김대중 대통령 등 참석 기공식 열어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 기술로 가스를 생산해내기 위한 공사의 첫삽이 떠진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이수용)은 15일 울산에서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공사의 기공식을 갖는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약 1천여명에 이르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산유국의 꿈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

동해-1 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 약 58km 지점의 수심 150m 국내 대륙붕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장량은 약 2천억 입방피트에 달한다.

LNG로 환산하면 약 4백만톤에 이르는 수준이다.

시설공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담당하게 되며 기공식 이후 오는 10월까지 생산정 3공을 시추하고 내년 11월 생산시설공사를 준공한 후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때 생산되는 LNG는 약 15년에 걸쳐 울산과 경남지역에 공급되며 이로 인한 판매수입은 약 1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국내 대륙붕에 대한 추가적인 탐사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해외로부터의 직접투자유치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생산시설 건설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발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동해-1가스전에 매장된 가스를 전량 소비한 이후에는 비축저장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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