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기술委 60만b/d 추가 감산 권고에 두바이유 상승

3월 총회 조기 개최는 러시아 유보적 입장, 향후 유가에 변수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여 왔는데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 등의 대응으로 소폭 반등했다

6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그 전 날 대비 배럴당 1.61불 상승한 55.18불에 거래됐다.

미국의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과 드론 피살을 계기로 양측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1월 6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9.65불까지 올랐는데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고 2월 들어서는 50불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기 위축과 석유 소비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으로 유가가 떨어지면서 5일 거래 가격은 53.57불로 올해 최저치까지 기록했는데 하루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 최근 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5불 하락한 54.93불, WTI는 0.20불 오른 50.95불로 마감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세계 석유 수요 감소에 대응한 OPEC+의 추가 감산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최소한 유가 하락세는 멈춘 모양새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OPEC+ 기술위원회(JTC)는 세계 원유 공급의 0.6%에 해당되는 60만b/d의 추가 감산을 즉시 시행하고 오는 6월까지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당초 3월까지로 계획된 현 감산수준인 170만 b/d 역시 올해 말까지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종합하면 현 감산 규모와 추가 감산을 더해 하루 23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줄이자는 것으로 이 소식에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비OPEC 산유국을 주도하는 러시아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변수는 남아 있다.

러시아가 추가 협의 시간을 요청하는 등의 영향으로 OPEC+는 오는 3월 5~6일로 예정된 OPEC 총회의 조기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된다면 OPEC+ 입장에서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 조치를 취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여부와 더불어 향후 유가 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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