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2년간 27.3% 급증→셀프전환 가속화
알뜰주유소 등 과도한 경쟁촉진정책도 한몫
업계, "문재인 정부 고용확대정책과 반하는 결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생계형 일자리인 주유원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인건비가 상승하자 셀프로 전환한 주유소가 급증한 때문이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2월 31일 기준 전체 영업주유소 1만 1,466곳 가운데 셀프는 3,93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8년 3,284곳 보다 650곳이 늘어나면서 증가율 19.8%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2년의 19.2%를 갈아치웠다.

셀프주유소 증가율은 2014년 10.4%를 기록한 이후 낮아져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는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최저임금은 16.4%인상됐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10.9% 인상됐다.

시급으로는 2017년 6,470원에서 2019년에는 8,350원으로 2년 사이 1,880원이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후인 2018년 셀프주유소 증가율은 3.6%로 높아지더니 2019년에는 19.8%로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알뜰주유소 등 정부의 과도한 경쟁촉진정책도 셀프주유소 급증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고유가 상황에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하겠다며 산하 공기업인 석유공사를 통해 알뜰주유소를 시작했다.

10년이 경과돼 유가가 안정된 현재까지도 알뜰주유소는 정부 주도하에 운영되고 있다.

정부의 과도한 경쟁촉진 정책으로 주유소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건비마저 상승하자 셀프로 전환하는 주유소가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주유소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휴폐업 주유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은 휴‧폐업을 가속화 시키는 한편 주유원이 필요 없는 셀프로의 전환을 촉진시켰다”며 “셀프주유소의 증가는 결국 문재인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에 반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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