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월 ‘활성화 로드맵’ 발표, 수소 경제 원년 선언

수소차 세계 시장 60% 달하는 3663대 판매, 1위 달성

19개국 수출, 올해는 스위스에 10톤급 트럭 1600대 공급

수소충전소 세계 최다 증가, 국회에 수소충전소 문 열기도

연료전지는 지난 해 말 기준 408MW, 세계 최대 발전 형성

제주도에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 프로젝트 추진, 타당성 검토 착수

산업부 성윤모 장관이 13일 (주)지필로스에서 ‘제주에너지공사, 중부발전, 현대자동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4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생에너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선언한 지 벌써 1년이다.

정부는 지난 해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 경제 원년을 선언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

로드맵 발표 이후 정부 유관 부처는 분야별 후속 대책을 수립하고 추경을 포함해 약 3700억원을 투입했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해 우리나라가 세계수소차 판매 1위와 충전소 최다 구축, 연료전지 최대시장 확보 등의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13일 수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향후 추진될 수소경제 드라이브 계획을 소개했다.

◇ 수소차 발전 이어 수소 시범 도시 전략도 추진

지난 해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정부는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했고 수소 인프라와 충전소 구축 방안을 제시했으며 수소차 산업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이 제시됐고 수소 시범 도시 추진 전략이 소개됐으며 지난 해 12월에는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그 결과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중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이후 10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소차 판매 실적은 3666대로 집계됐다.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한 것.

실제로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 판매량은 2174대, 혼다는 286대에 그쳐 우리나라 현대차 판매량이 세계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수소차 누적 수출량은 1724대를 기록중이다.

특히 유럽, 대양주 중심으로 수출국 대폭 확대돼 지난 해 총 19개국에 판매됐다.

스위스와는 10톤급 수소트럭 1600여대 판매 계약이 성사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중이다.

내수 보급도 로드맵 수립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한 5000대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요 창출중이다.

지난 2017년 총 179대에 불과했던 내수 수소차 보급 댓수는 2018년에도 908대에 그쳤는데 지난 해 말에는 5097대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 9월부터는 수소 택시가 서울 시내를 주행중인데 현재까지 총 2만 2천여명의 승객들이 수소택시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해 총 13대가 보급된 수소 버스는 향후 노후 경찰버스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교체되는 등 공공 분야가 마중물로 수요를 적극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환경부-경찰청-현대차는 지난 해 10월 MOU를 맺고 오는 2028년까지 82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 수소충전소 2018년 14곳 → 지난 해 34곳

수소차 보급의 전제조건인 충전소 인프라 구축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 14곳에 불과했던 수소충전소는 지난해에 34곳으로 20곳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소충전소 세계 최다 증가 기록을 세운 것.

특히 지난 해 3월에는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등 13개사가 참여해 민간 주도로 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를 출범하기도 했다.

충전소 설립 걸림돌이 되는 입지 규제 등은 10건 이상 개선했고 그 결과 규제샌드박스 1호 상징물로 지난 해 9월에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수소 연료전지는 지난 해 말 기준 408MW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발전시장을 형성중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미국 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 공급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두산퓨어셀은 올해 하반기 20MW를 시작으로 최종 44MW까지 구축,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대폭 증가시킨 ‘수소연료전지드론’이 2020 CES (Consumer Electronic Show, 국제전자박람회)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세계 최초 수소경제법 제정, 시행 앞둬

지속 성장 가능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들어서도 법령 제정을 포함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9일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 마련된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전 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선진화하고 특히 수소충전소, 생산기지, 연료전지발전소 등 3대 핵심시설을 중점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선보인 상태다.

이외에도 지난 해 12월 도시 내 교통, 주거, 기술 등 수소 생태계를 종합 구현하는 수소 시범 도시로 안산, 울산, 완주·전주를 선정한 상태로 상반기중 세부 계획을 수립해 하반기에 본격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해외 수소 도입을 위해 호주, 사우디, 이스라엘, 노르웨이와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증가하는 수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생산방식, 거점형 생산기지 구축 등을 통해 효율적·체계적 수소 공급망을 마련하겠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또한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총괄·조정기구로 활용하고 산업 진흥, 안전, 유통 전담기관을 지정해 안정적 산업 지원도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불과 1년 만에 수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 및 산업계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너지공사, 한국중부발전, 현대자동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4개 기관은 13일 ‘제주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제주도의 미활용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연료전지, 수소버스,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추진 타당성 검토를 올해 6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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