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유 가격, 알뜰 평균 보다 3원/ℓ·농협보다는 17원 낮아

각종 인센티브 받는 자영 알뜰과도 격차 적어, 지원 효과 퇴색

(자료:오피넷)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자체 상표를 도입한 소위 ‘자가 상표 주유소’의 기름 판매 가격이 알뜰 보다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판매 가격은 농협 알뜰 보다 낮았다.

자가 상표 주유소는 정유사나 석유공사 같은 특정 상표권자들과 공급계약을 맺는 대신 독자 상표를 내걸고 자체적으로 기름을 구매하는 주유소를 말한다.

다만 알뜰주유소와 달리 시설비용 지원, 세제 감면 등의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영 알뜰주유소 운영권자인 석유공사가 공동 구매한 석유도 공급받을 수 없다.

하지만 경유 판매 가격은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 보다 오히려 낮고 휘발유는 농협 알뜰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넷에 따르면 자가 상표 주유소의 11월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355.79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알뜰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은 1358.68원.

자가상표 주유소가 리터당 약 3원 정도 낮게 팔았던 것.

특히 농협 알뜰인 NH-OIL 판매 가격과는 17원 이상 저렴했다.

휘발유는 알뜰 전체 평균 가격 보다 소폭 높았지만 농협 계열 보다는 낮았다.

자가상표 주유소의 11월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16.31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알뜰 평균 가격인 1511.66원 보다 5원 정도 높았다.

하지만 1521원을 기록한 농협 알뜰에 비해서는 오히려 5원 정도가 낮았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 알뜰과 비교하면 자가상표 주유소 판매 가격이 소폭 높게 형성중이지만 알뜰에 대한 각종 지원 등을 감안하면 알뜰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해석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자영 알뜰 판매 가격이 자가상표 보다 리터당 12원, 경유는 9원 정도 낮았다.

하지만 알뜰주유소에 대한 각종 지원 제도 등을 감안하면 자가상표 경쟁력이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자영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공동구매한 석유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는 동시에 판매물량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받고 있다.

석유관리원에 판매물량을 전산보고하면 석유공사가 공급하는 기름값 중 리터당 1원도 할인해준다.

지난 9월 정부의 유류세 원상 환원 조치 때는 세금 인상 분 중 상당액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설개선지원금, 세제특례 등의 지원이 알뜰에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유소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알뜰주유소로 인해 일반 주유소들은 치열한 가격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는 알뜰 정책만이 아닌 모든 주유소가 가격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지원해 그 혜택을 모든 국민이 받을수 있도록 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월 기준 전체 영업 주유소는 총 1만 1,478곳으로 이중 자가상표는 167곳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