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원인미상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ESS설비 안전성에 대한 전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합동조사와 강도 높은 안전관리 대책발표 이후에도 국내 발전 5사의 ESS설비 역시 절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세금으로 구축된 발전공기업들의 ESS 설비가 속수무책으로 가동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이 남동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5개 발전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ESS 화재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ESS 설비는 총 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발전손실과 추정손실액은 3만 232MWh, 약 65억원에 달한다.

발전 공기업의 총 42개 ESS설비 중 20개는 현재 SOC 70%이하로 가동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22개 설비는 여전히 가동중단 상태로 발전손실 및 손실액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동서발전 10개 설비와 중부발전 8개 설비는 전부 가동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배숙 의원은 “원인 모를 ESS 화재로 인해 민간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비롯해 발전 공기업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정부와 각 설비 제조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지고 신속한 원인규명과 손실 보상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