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6022만 배럴 도입, 328% ‘↑’

5월에는 사우디-쿠웨이트 이어 비중 3위 기록

셰일 앞세운 경쟁력 높아, 사우디 보다 CIF 1.9$/B 저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도입하는 원유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5월에는 우리나라 3위 원유 수입국에 이름을 오르는 등 3, 4위를 유지중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는 총 5억4428만 배럴로 집계됐다.

사우디산 원유가 28.2%에 해당되는 1억5374배럴로 가장 많았고 쿠웨이트 7577만 배럴, 이라크 6862만 배럴 등 중동산 원유들이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대목은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중 미국산 원유는 총 6022만 배럴이 도입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수입된 물량 보다 328.9%가 늘었다.

5월에는 1151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가 도입되며 물량 기준으로 사우디, 쿠웨이트에 이어 3위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산 원유는 사우디, 쿠웨이트 등을 제외한 일부 중동 국가들 보다 수입량이 더 많다.

상반기 도입된 이란산 원유는 3323만 배럴에 그쳤는데 미국 경제 제재 여파로 5월 이후 수입이 전면 중단된 영향이  컸다. 

카타르, UAE산 원유도 상반기 동안 2~3000만 배럴 수준에 그쳐 미국산 보다 월등히 적었다.

미국산 원유 도입이 크게 늘어나는 배경은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 내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산 원유 가격 지표가 되는 WTI유는 올해 상반기 평균 배럴당 57.36불을 기록하며 중동산 원유 지표인 두바이유의 65.45불 보다 8.09불 낮았다.

우리나라까지의 수송 비용 등을 감안해도 미국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은 돋보였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운임보험료부담조건인 CIF(cost insurance and freight) 기준으로 올 상반기 미국산 원유 평균 도입 단가는 배럴당 66.2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최대 원유 수입처인 사우디산 원유 도입 가격은 68.13불로 1.93불이 높았다.

중동 산유국에 비해 운송 거리가 멀고 수송 비용도 높은데 셰일원유를 앞세운 가격경쟁력이 상쇄하는데다 우리 정부가 비 중동 산 원유를 도입할 때 발생하는 추가 운송비를 지원하는 원유도입선다변화 제도도 한 몫하면서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최종 가격은 더 낮게 형성돼 향후 미국산 원유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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