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단협 회사에 위임

노조, 임단협 회사에 위임

SK인천정유 노조(위원장 방기석)가 회사측에 무교섭선언을 했다.

올 한해 임금단체협상을 회사측에 전격 위임한 것.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를 SK(주)가 인수한 지난 7일 이후 노조측은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무교섭선언을 한 상태다.

SK인천정유 노조에 따르면 지난 법정관리 기간중 임금인상 등이 제약적으로 이뤄지면서 경쟁 정유사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SK가 인천정유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용보장을 약속하기는 했지만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회사의 부도 이후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경험이 있는 SK인천정유 노조측은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무분규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인천정유 노조 장규환 사무국장은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임금협상 등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대환 사무국장은 “SK측이 완전한 고용보장을 약속했고 점령군이 아닌 인천정유의 지원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의 노력이 노조측과 코드가 맞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도 절실해 무분규선언을 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정유는 부도직전인 지난 2001년 공장 근로자만 1000명이 넘었지만 법정관리 과정에서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등을 거쳐 현재 380명 수준으로 2/3이 가까이 감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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