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98곳 영업 중, 1999년 819곳 대비 39% 감소

전국 주유소도 상반기 동안 48곳 줄어, 감소세는 둔화

2000년대 전국 최다 석유 판매량을 기록하며 유명세를 떨쳤던 서울 삼풍주유소 자리에는 외식 전문 타운이 들어서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올해 상반기 동안 영업주유소 48곳이 줄었다.

서울 지역 주유소는 26년만에 500곳 아래로 떨어졌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전국 영업 주유소는 1만 1505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영업 주유소수인 1만1553곳과 비교하면 48곳이 줄었다.

한 달에 8곳 가량 감소한 것.

오피넷 통계 기준으로 주유소가 정점을 찍었던 2010년과 비교하면 1100곳 이상 줄었다.

2010년 12월 말 기준 전국 영업 주유소는 총 1만2691곳을 기록했고 이후 매년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올해 6월말에는 1만1553곳으로 줄었으니 8년 반만에 영업 주유소 1186곳이 줄었다.

연 평균으로는 137곳씩 감소했다.

◇ 1993년 500곳 넘고 2019년 500곳 아래로 추락

한 때 800 곳을 넘었던 서울 영업 주유소 수는 500곳 이하로 떨어졌다.

1993년 이후 26년 만이다.

서울 지역 주유소는 거리 제한이 완화된 199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 해 385곳 이던 것이 1993년에는 500곳으로 늘어 났다.

이후 매년 100곳 가량 증가해 1999년에는 819곳을 기록했다.

하지만 1998년 IMF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정유사의 여신 채권 회수, 금융권의 대출한도 하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신규 투자가 급격히 줄었고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현상 까지 겹치면서 주유소를 헐고 빌딩 건축 등 타 용도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해 말 506곳까지 감소한 서울 영업 주유소는 올해 6월말 현재 498곳으로 또 다시 줄었다.

서울지역 영업 주유소가 가장 많았던 1999년과 비교하면 39.2%나 감소했다.

◇ 부산·강원도 상반기 중 1.2% 감소

부산과 강원, 경북 지역은 올해 상반기 중 영업주유소 수가 1.2% 감소했다.

경북의 경우 올 상반기 중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곳이 감소해 1238곳이 영업중이며 강원은 8곳, 부산은 5곳이 줄었다.

이밖에도 경남이 9곳, 충북이 5곳, 대구가 2곳이 줄어드는 등 전국적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영업주유소 수가 160곳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48곳 감소에 그쳤다.

이에 대해 주유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공급가격 역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형성됐고 특히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 환원 당시 시세 차익을 통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이 주유소 감소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