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최초 UAE서 유전 상업 개발 성공

할리바 유전 40% 지분, 탐사·개발 등 전 과정 주도

한국 측 생산량 4만B/D, 추가 광구 개발시 6만배럴로 확대

생산 원유 한국 도입 등 자유로운 물량 처분도 허용돼

할리바 광구 전경.(사진 제공 : 한국석유공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UAE 한국컨소시엄이 현지 탐사 광구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UAE에서의 상업 생산은 우리나라 기업 최초이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2일 UAE 아부다비에서 할리바 유전 상업생산 개시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ADNOC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UAE 할리바 유전은 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등 한국컨소시엄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60%는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이하 ‘ADNOC’) 지분이다.

◇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와 공동 개발

UAE 한국컨소시엄과 ADNOC은 지난 2012년 3월 아부다비와 광구 참여계약을 맺고 탐사를 진행한 결과 할리바 유전에서 상업적 매장량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UAE의 공동운영사인 알다프라는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추가 광구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한국 측 생산량은 일산 4만 배럴, 연간 584만 배럴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우리나라가 확보한 지분에 따른 원유는 약 3억9000만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 광구 개발로 오는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일산 6만 배럴까지 증산하는 계획이 실현되면 기대 수익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 한국 정부 1033억원 출자 지원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우리나라로의 도입을 포함해 자유롭게 물량 처분이 가능하다.

또한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 저장되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이 곳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 원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우리 기업들의 탐사 개발 능력이 확인되는 계기도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할리바 원유 생산은 한국컨소시엄이 탐사, 개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ADNOC과 공동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측은 ‘한국 석유기업의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전략적 상호협력과 기술교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국내 컨소시임의 할리바 유전 개발 사업에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033억원을 출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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