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언제부터인가 도시가스 고객센터 노동자에 대한 처우개선 문제는 해마다 터지는 연례행사가 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경동도시가스 고객센터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도시가스업계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 고객센터는 도시가스사의 업무를 대행하는 하청회사로서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과 열악한 업무환경에서 놓여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경동도시가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안전점검원들에 매달 무려 1200건에 달하는 점검 건수가 배정되고 있으며, 더욱이 점검률 97%에서 1% 떨어질 때마다 5만원씩 삭감되는 임금구조를 갖고 있다. 

매번 고객센터 노조는 원청인 도시가스사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시가스사는 하청인 센터측이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대응하고, 센터는 열약한 경영여건상 개선이 힘들다며 책임을 미루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실제로 취재차 도시가스사에 문의를 하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니 하청인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보라며 소위 ‘선’을 긋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사실 모든 도시가스사가 이런건 아니다. 전국 도시가스사장단이 모이는 자리마다 고객센터 문제 해결을 위해 원청회사인 도시가스사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대책이 논의되기도 한다.

또한 고객센터 직원들의 감정노동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 및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도시가스사도 존재한다. 

고객센터 직원들은 도시가스 소비자들과 최접점에서 놓여 서비스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임시 방편의 개선책으로 위기를 넘기기보다는 함께 동행할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고 소통의 문을 열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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