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호기 가동 시 증발가스 재액화 압축기 증설 예정
가스안전공사 조사 마무리, 주민들과 보상협의 중

▲ 보령LNG터미널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최근 보령LNG터미널 시험가동 과정에서 주변 지역주민들이 지진이라 착각할 정도의 큰 진동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보령LNG터미널(주)은 이번 진동의 원인이 됐던 EGF(Enclosed Ground Flare stack) 설비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일부 철거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회사 내부 조사 및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현장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피해주민들과 보상협의를 진행 중으로 일부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보령LNG터미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향후 4~6호기 시험가동에서는 증발가스를 재액화할 수 있는 압축기를 추가 증설할 예정으로 1~3호기 시험가동 시 문제가 됐던 EGF 설비는 철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LNG 터미널 시험가동에서 이 같이 큰 진동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일까.

일반 LNG 터미널에는 증발가스(BOG)를 소각하는 플레어 스택(Flare stack)이 설치돼 있는데 이 설비가 가동될때에는 불꽃이 튀거나 심할 경우 불기둥이 솟는 것과 같은 모습이 연출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보령LNG터미널은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하기 위해 ‘EGF’라는 대형 연통 형상의 설비를 플레어 스택 외부에 설치, 1~3호기 시험가동 시 운영했다.

문제는 플레어 스택이 증발가스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갇혀 있던 공기와 함께 연소되면서 공진현상이 발생하며 예상치 못한 큰 진동이 발생한 것이다.

보령LNG터미널 관계자는 “쉽게 설명하자면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일 때 ‘딱딱’ 거리다가 한번에 불이 확 붙을때가 있지 않냐”며 “그런 현상이 증발가스 연소과정에서 플레어 스택을 감싸고 있는 연통(EGF)에 충격을 가해 주변 마을 주택 유리창을 흔들리게 할 정도의 진동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령LNG터미널측은 앞으로 EGF를 더 이상 사용할 계획이 없으며, 현재 설치돼 있는 설비는 상징적 의미에서 일부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보령LNG터미널 관계자는 “올해 4호기, 내년까지 5~6호기까지 완공할 예정인데 앞으로는 플레어 스택 없이 재액화할 수 있는 압축기 또한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치돼 있는 EGF는 당장 철거는 못하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일부 철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 내부 조사 및 가스안전공사의 현장조사까지 모두 완료했으며, 이 결과를 가지고 주민들과 직접 만나며 보상협의를 위한 대화를 가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 직후 피해주민들을 직접 찾아 설명하고, 협상도 마무리되는 단계로서 관련 지자체들과도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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