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정보망, ‘취임 이후 석유 시장 관련 11번 발언’

이중 7번은 OPEC 비판, 발언 이후 유가 하락세

NOPEC 법안 제정 움직임 속 트럼트 트위터에 관심 집중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세계 초강대국인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유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대외 소통 창구인 트위터를 통한 발언이 유가 상승폭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은 2017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석유시장 및 유가와 관련해 총 11번을 트위터 발언을 했고 이 중 7번은 산유국 카르텔인 OPEC 비판에 할애했다.

또한 평균적으로 5일간 WTI 가격이 3.28% 상승하면 트위터로 유가 관련 발언을 했고 평균적으로 발언 당일에 WTI 가격이 0.41% 하락했으며 이후 5일 동안에는 평균 0.04% 하락했다고 석유정보망은 소개했다.

지난 2월 25일 OPEC을 향해 ‘Please relax and take it easy(진정하고 여유를 가져)’라고 발언한 당일의 WTI 유가는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폭인 3.11%가 하락했다.

‘REDUCE PRICING NOW(당장 유가를 낮춰)’라고 언급한 지난 해 7월 4일 이후 5일 동안 WTI 유가는 역시 3.58%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OPEC이 감산에 몰입하며 공급이 타이트했던 지난 해 6월 22일, ‘Increase output substantially(충분히 생산량을 늘려)’라는 트위트에는 WTI 유가가 오히려 5일 동안 8.12%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석유정보망은 최근의 유가 상승 움직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WTI 가격은 배럴당 46.54불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에서 출발했는데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이달 26일 기준 59.94불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는 글로벌 석유시장에 실질적으로 공급 부족은 없으며 오히려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PEC이 감산을 중단하고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가 석유 생산자의 담합을 금지하는 법률인 NOPEC법안 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유가와 관련한 언급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발언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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