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나우, 배달주유 시험·검증위해 규제 샌드박스 신청
앱 통해 고객 차량에 찾아가는 기름주유 서비스 제공
해외에선 동종산업 기관 빠른 법제화로 폭발적 성장세

오일나우 노현우 대표(우측)가 위치기반 주유배달서비스의 시험 검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대표적 음식 배달앱은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180도 바꿔놓았다.

주유소 시장에서도 주유문화를 바꾸자며 휘발유 배달주유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건의가 접수돼 허용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주유소 정보 추천 및 주유 패턴 분석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오일나우(주식회사 퍼즐벤처스)가 모바일 기반 주유배달 서비스를 위한 ICT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상 이동식 주유기가 부착된 홈로리로 차량에 기름을 넣는 것은 석유사업법과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법행위다.

오일나우는 이러한 현행법을 사업 가능범위가 구체적으로 국한된 대표적인 포지티브 규제로 신규 ICT융합 등 기술·서비스를 일정기간 동안 규제의 적용없이 시험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며 ICT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오일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한 기술 스타트업이 운전자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이동식 홈로리를 통한 유류 공급 서비스를 시작했고 주(州)별 소방법에 따라 규제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관계 부처의 조속한 검토와 법제 마련으로 합법적인 서비스 환경이 마련되었다.

실제 주별 규제에 따라 가능한 곳과 불가능한 곳이 있어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5개 가량의 업체가 위치기반 주유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주유 서비스 선도 기업인 Booster Fuel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 $3,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또 다른 사업자인 Yoshi의 경우 세계 최대 정유사인 Exxon Mobil로부터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오일나우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과거 위험물 관리 규제와 가짜 휘발유 판매 문제로 인해 엄격하게 규제된 바 있으나 ICT 기술 기반으로 운송 및 유통 관리를 실시간으로 관제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유통 구조의 다변화로 기존 주유소 사업자와의 공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운전자의 비용과 시간 절감 효과, 사회 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신규 고용과 교통체증 완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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