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매장 확인 안된 북한에 석유공사 '노크'?
석유 매장 확인 안된 북한에 석유공사 '노크'?
  • 김신 기자
  • 승인 2019.02.12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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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등 다양한 외국 기업 개발 추진했지만 실패
천문학적 광물 매장은 확인, 원유 매장 가능성도 배제 못해
최인호 의원, 석유공사 통한 남북 석유 자원 교류 근거 마련 주문
석유공사가 운영중인 동해가스전 전경.
석유공사가 운영중인 동해가스전 전경.

[지앤이타임즈]북한에 천문학적 규모의 원유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그 한편에서는 북한의 폐쇄성에서 비롯된 과장된 정보라는 의견도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북한내 원유 매장량은 최대 6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한 해 석유 소비량이 9억 배럴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7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된다.

북한 정부는 그동안 꾸준히 자국 영토내 석유 자원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 1997년에는 동경에서 조선유전설명회를 열어 북한 영토내 대규모 유전이 존재할 가능성을 주장하며 탐사 개발에 참여할 기업 유치 활동을 벌였다.

실제로도 북한내 석유 자원 개발을 위해 적지 않은 외국 기업들이 참여했다.

영국 유전개발기업인 아미넥스(Aminex)는 2004년 이후 북한내 석유 탐사, 개발 작업을 벌였는데 유전 발굴에는 실패하고 철수했다.

2007년 이후에는 중국 국영 기업이 진출해 서해안 유전 탐사 활동에 나섰고 호주와 스웨덴, 싱가포르 관련 기업들도 북한에서 유전 찾기 활동을 벌였다.

가장 최근인 2013년에는 북한내 2곳의 정제시설중 하나인 승리화학 개보수 사업에 나선 몽골 기업 ‘에이치비오일(HBOil JSC)’가 북한 내륙에서 유전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희소성 높은 광물 자원 풍부하지만....

북한에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상당량의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광, 아연, 마그네사이트 등 우리나라의 자급률이 부족하거나 매장량이 희소한 다양한 광물들이 북한에는 풍부하다는 것이 국회 국정감사나 광물자원공사 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북한 광물 자원을 경상 가격으로 환산할 때 2017년 기준으로 약 3795조원인데 남한은 248조원에 그쳐 약 15배 정도 많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원유 부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만한 자료가 없다.

북한 정부 그리고 북한 원유 개발을 참여했던 영국 아미넥스 같은 외국 기업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통해 매장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북한 원유 매장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북한 서한만 분지는 현재 원유가 생산중인 중국 발해만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북한 원유 개발에 참여했던 외국 기업들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자원 탐사 등과 관련한 전문성과 기술력의 한계가 유전 개발에 실패한 배경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정우진 소장은 지난 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천문학적 석유 매장의 증거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정우진 소장은 ‘석유 개발은 확률 게임’이라며 ‘북한 정부가 석유 자원 부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규모와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이 전문성 있는 탐사에 나선다면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 석유공사의 북한 석유 자원 교류 근거 마련돼야

이와 관련해 최근 국회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 갑)은 석유공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북한과의 석유 자원 사업 교류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유자원개발 공기업인 석유공사의 역할에 남북 석유 자원 관련 교류 등을 명문화시키자는 제안이다.

현행 석유공사법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설립 목적은 석유자원 개발, 석유 비축, 석유유통구조 개선 사업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최인호 의원은 ‘최근 남북 관계 개선으로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고 북한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 석유자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 석유공사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법의 사업 목적에 ‘석유자원의 남북 간 상호 교류 및 협력에 관한 사업’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때마침 이달 말로 예정된 북미 정상간 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부분적으로라도 해제되고 남북간 경제 협력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과의 석유자원 관련 협력을 강화해 현지 자원 탐사와 개발 사업을 선점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원유·천연가스 자립 광구인 동해 가스전의 수명이 올해로 끝날 예정인데 추가 유전 확인에 성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북한 자원 협력이 강화되고 석유공사의 유전 개발 노하우가 북한에서 확인될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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