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3차 토론회 개최

건물 효율관리시스템 통해 에너지 20% 절감 가능

가스냉방 확대로 국가 전력수급 안전성 제고 필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 마련을 위한 1차와 2차 릴레이 토론회에 이어 '건물부문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을 위한 3차 토론회가 개최됐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 확산과 가스냉방 확대로 국가 전력수급 안정성 제고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방안 등을 포함하는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 마련을 위한 릴레이 1차와 2차 토론회에 이어  '건물부문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을 위한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3차 토론회에서는 건물부문 에너지효율 혁신방안과 냉·난방에너지원 다양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우리나라 건물부문의 최종 에너지소비는 지난 1990년 이후 매년 2.5%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건물의 증가율은 5% 수준으로 건물부문 에너지 소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상업.공공 건물의 2016년 냉방 에너지소비는 2013년 대비 1.8% 증가했고 냉방 에너지 소비의 87% 이상이 전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동국대학교 양인호 교수는 건물 에너지효율 혁신을 위해서는 ‘AICBM(Artificial Intelligence, IoT, Cloud, Big data, Mobile)’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업건물, 편의점, 가정에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을 확산해야함을 주장했다.

또 통합관제센터(TOC)를 통해 건물통합군 관리와 나아가 커뮤니티 혁신 차원에서 “스마트 에너지 시티”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방치되고 있는 노후건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웹기반 에너지진단 플랫폼 구축과 함께 주요 선진국이 운영중인 기존 건물의 에너지사용 수준을 비교・관리할 수 있는 표준원단위 제도를 벤치마크한 건물에너지 성능 비교평가 의무화를 제안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에너지기술연구원 조수 박사는 우리나라가 충분한 전력 공급능력을 보유하고도 매년 동・하계 전력피크를 걱정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냉난방용 에너지원의 전력 집중・왜곡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나라 대형건물의 냉난방용 전력 비중은 2004년 43%에서 2016년에는 56.3%로 늘어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용도별, 규모별로 냉방방식 비율을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가스냉방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270만 냉동톤(RT)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1GW급 원전 3호기 용량에 해당하는 전력피크인 3GW의 감축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건물부문 에너지 효율화와 건물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믹스에 대해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러 주장이 발표됐다.

KT 이기욱 상무는 건물에너지효율화시스템(BEMS) 만으로도 20%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음을 강조하고 에너지 믹스를 통해 에너지 자립 빌딩까지도 유도할 수 있는 진전이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서강대 정시영 교수는 국가 에너지 수급계획을 장기적이고 면밀하게 검토해 각 에너지의 기본적인 특성에 부함하고 적재적소에 적당한 냉난방에 이용된다면 에너지절감효과와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가 있을 것임을 주장했다.

이밖에도 가스냉방 확대를 위해서는 가스냉난방기에 대한 기술개발을 통한 안전성 및 편리성 개선, 사후관리 강화 등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3차례 릴레이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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