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UAE와 공동으로 제3국의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UAE를 방문한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사우디 정부 고위 관계자들까지 면담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성윤모 장관이 지난 12일 부터 14일 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를 방문해 양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등의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이후 양국간 경제 협력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성 장관은 13일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과 면담을 갖고 UAE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건설 분야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번 방문에서 무역․투자․에너지․산업․플랜트 등 관련 기관들이 동행한 것은 한국이 UAE와의 협력에 거는 기대와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방문에는 특허청, 코트라, 반도체협회, 플랜트협회, 에너지관리공단, 한수원 등이 동행했다.

이와 관련해 칼둔 장관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조만간 방한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또 다른 계기로 삼아 양국간 경제*교역 관계를 증진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 걸프 원전 도입국 대상 공동 협력 추진키로

원전 전주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성윤모 장관은 바라카 원전의 건설, 운영, 정비 등 전주기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최근 협상이 진행 중인 장기정비계약(LTMA)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칼둔 장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3일에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 최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양 장관은 ‘알팔레 장관의 바라카 방문은 양국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또한 양 국은 바라카 원전협력을 토대로 사우디 등 걸프지역의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한-UAE가 공동 협력을 추진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양 장관은 양국간 그간 진행해 온 바라카 원전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신재생, 전력 등 에너지 전반으로 양국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UAE 신규 원전도입에 따른 전력수급, 에너지믹스, 에너지시장 정책 등 양국간 에너지정책 경험을 공유하는데 합의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의채널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성윤모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간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입찰을 추진하고 있는 가솔린· 아로마틱스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지원을 요청하고 향후 왕세제 방한시 양국간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알자베르 장관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성윤모 장관은 14일에 ADSW 참석차 UAE를 방문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도 만나 면담을 갖고, 사우디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양국간 협력, 한-사우디 비전 2030 경제협력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DSW는 중동지역 최대 국제행사 중 하나인 ‘아부다비지속가능주간’(ADSW, Abu Dhabi Sustainability Week)으로 성윤모 장관은 이 행사의 개막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UAE를 포함해 사우디 등 중동 국가와의 협력 방안까지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