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국제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 국제정제마진 동향
메리츠, 국제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배럴당 0.4$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

국제정제마진의 악화로 올해 1분기 정유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 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지난 7일 ‘정제·석유화학업계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이 유지될 것이고 B-C를 제외한 경질유의 국제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2월초 OPEC의 생산쿼터동결, IAEA 특별이사회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 후 이란 핵문제의 완화가능성, 미국 석유재고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조정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동지역의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제정제마진은 2월 첫 주 2.3$/bbl에서 0.4$/bbl로 낮아져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석유제품중 B-C만이 수급호전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은 아시아 역내 수요 둔화와 두바이유가 약세 영향으로 동반 조정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가중평균가격의 하락폭이 두바이유가 보다 크게 나타남에 따라 국제정제마진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초 이후 아시아지역의 정제마진이 약화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수급이 아닌 정정불안에 의한 국제유가의 변동성과 아시아 주요국의 수요둔화를 감안할 경우 단기적으로도 큰 폭의 정제마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SK, S-Oil 등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정유업체들의 1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국내의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는 SK 등 정유업체들은 1월부터 이어온 큰 폭의 조정장에서도 상승세를 타며 탄탄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어 1분기 정제마진 감소만으로 회사가치를 낮게 보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정제마진 추이>

▲ 국내 정유업체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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