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부분 2일이내 반영
판매량 적은 지방 충전소 재고 소진 후 반영할 듯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인하에 따라 지난 6일 0시를 기해 자동차용 부탄의 유류세도 리터당 30원가량 인하된 가운데 LPG충전소 86%는 이미 판매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의 LPG충전소 가격을 조사한 결과 9일 기준 LPG충전소의 85.8%인 1,666곳의 충전소가 유류세 인하분인 리터당 30원 이상 인하해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에는 리터당 50원 이상 인하한 충전소도 1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LPG충전소의 유류세 인하분 반영이 빨리 진행되는 것은 휘발유나 경유의 인하분이 각각 리터당 123원과 87원인데 LPG부탄은 리터당 30원 정도로 인하폭이 크지 않은 때문이다.

또한 LPG충전소 사업자 단체인 LPG산업협회가 유류세 인하 전부터 회원사에 재고관리를 통해 유류세 인하분이 조기 반영되도록 적극 홍보한 영향도 컷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LPG충전소의 안전기준에 따라 저장시설의 한계로 LPG공급사로부터 공급받는 회전율이 주유소보다 짧은 것도 유류세 인하분 반영이 빠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충전소들의 경우 대부분 1일~2일 사이에 공급사로부터 LPG를 공급받는 경우가 많고 판매량이 많은 곳은 하루 2~3차례 공급받는 경우도 있다.

유류세 인하 이후 판매가격을 낮추기는 했지만 유류세 인하분만큼 내리지 못한 충전소는 5%인 97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류세 인하 이후에도 가격을 내리지 못하고 동결중인 충전소는 9.1%인 176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충전소는 판매량이 적어 공급주기가 긴 지방 충전소들이 대부분으로 아직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물량이 소진이 되지 않아 판매가격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LPG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수도권 충전소들은 판매량이 높아 공급주기가 짧다보니 유류세 인하분이 2일 이내에 대부분 반영됐지만 지방의 경우 판매량이 적어 인하분 반영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만간 재고 소진에 따라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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