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수소차량協, 이베코 한국지사와 수입 추진
업계는 내년 수입 기대, 이베코 ‘정확한 일정은 미정’

▲ 타타대우 LNG 화물차에 용기가 장착된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미세먼지 지우기를 목표로 국내 LNG 화물차 시범운행 사업이 최근 시작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LNG 트럭 수입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져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의 한국지사인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는 이베코 LNG 트럭의 수입을 위한 국내 인증을 현재 추진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활발히 운행 중인 460마력의 이베코 LNG 트럭을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두고 이베코와 협의 중에 있다”며 “현재 고압용기 관련 가스안전공사의 공장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타타대우에서 개발한 LNG 차량과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이베코 LNG 차량이 국내 친환경 화물차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통해 보급환경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중 이베코 LNG 트럭이 첫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수입사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 관계자는 “생각보다 관련 절차가 까다롭고 기간도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입 시기는 아직 확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안정적인 수입 및 보급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유럽, 중국에서는 현재 LNG를 동력으로 하는 대형트럭, 중장비 등(Heavy Duty Vehicle)을 보급하고 있다. 

연간 약 900만톤의 LNG를 수송용으로 소비하는 등 보급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유럽 에너지 규제 위원회도 2025년까지 대형 트럭의 20%가 LNG차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2016년 발표된 ‘미세먼지 종합관리 특별대책’과 국정과제로 선정된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대기 환경 조성 이행을 위해 LNG 화물차 보급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7일 대전 낭월 LCNG 충전소에서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공동 개발한 LNG 화물차 시범차량의 차량 인도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타타대우상용차 프레임에 이태리 FPT의 LNG 전용 엔진을 탑재한 고마력(400hp)차량으로서 1회 충전시 800~1000㎞ 운행이 가능하며, 연비는 리터당 2.9㎞이다. 

향후 가스공사와 타타대우상용차는 이 차량을 가스공사 통영기지 출하장과 대전 LCNG 충전소 구간에 시범 운행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차량은 수소차, 전기차 등과 비교해서 환경성, 경제성 및 기술성이 이미 검증되었고 현 단계에서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며,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대로 가기 위한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현재 8톤 이상 경유 화물차 약 12만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교통분야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60%가 이와같은 경유 화물차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중 50%인 6만대만 2030년까지 LNG 화물차로 보급해도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량의 55%인 미세먼지 1474톤을 저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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