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해외진출협의회가 내달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에너지공기업 관계자들의 실무회의 결과를 토대로 곧 석유공사에서 현판식을 갖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중요성과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가에너지기구가 탄생하는 마당에 협의체 구성은 당연한 듯 싶다.

해외자원개발 펀드 조성과 민^관 할것없이 이어지고 있는 수많은 협력협정 체결 등 에너지 및 자원과 관련한 각종 사업들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 당연히 중요한 정책과제이다.

하지만 요란한 구호나 외형에 집착하는 것 보다는 내실있는 협의체 운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동안 지지부진한 사업들을 한데 묶고 각종 협력협정 체결 이후 뚜렷한 이유 없이 구체적인 실행작업에 돌입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정부 주도아래 석유공사, 한전, 광진공, 코트라 등 4개 기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외 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한 공조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해외 투자정보 공유와 정보수집 요청시 상호 협력, 해외지사의 통신원 및 파견자에 대한 제반적인 사항에 대해 두루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협력협정 체결이다.

당시 언론 등은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에너지공기업들이 뭉쳤다며 들뜬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장이 공석이라는 이유로 주요 에너지공기업인 가스공사가 제외됐는가 하면,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무회의조차 제대로 개최된 적이 없다고 한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란한 형식 뒤에 이렇다 할 성과와 노력들은 결여된 느낌이다.

에너지산업해외진출협의회가 구성되면 당시 양해각서 체결시 구축된 공초체계와 목적사업들은 협의회를 통해 묻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이 시류에 편승하는 근시안적인 사고로 추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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