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물량 1억 2,830만 배럴, 3년만에 최대치 경신
산업부 수출실적 4위, 전년동기 대비 3계단 상승
원유도입물량 중 52%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 3분기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3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1억 2,829만 배럴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5년 3분기 1억 2,264만배럴을 3년만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약 109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배럴당 85.1$로 38.5% 상승했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도 수출물량은 3.9% 증가한 3억 6,523만 배럴로 가장 많았고, 수출액은 37% 증가한 296억 8,700만 달러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실적 개선으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8년 3분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7위에 비해 3계단이나 상승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2015년 이후 지속되는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해 왔으며, 최근 수년간 원유도입량의 50% 가까이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원유도입물량 중 52%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였으며, 금액으로는 원유도입액의 59%를 수출로 회수해 정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국가별로 살펴본 3분기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2%인 2,833만 배럴을 수출했으며, 그 뒤로 대만(16%), 일본(11%), 호주(8%), 싱가폴(7%) 순으로 수출했다.

특히 대만은 지난해 3분기에는 수출국 중 5위였으나 올 3분기에 2위로 껑충 뛰었다.

올 초 대만 국영 정유사 CPC의 일산 3만 배럴 규모의 디젤생산시설 화재로 경유생산에 차질이 생긴데다 당초 5월이었던 복구 예정일이 올 4분기경으로 연기되면서 선박용 경유 수요가 증가해 국내 정유사의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종별로는 경유가 4,868만 배럴로 전체 석유제품중 38.0%를 차지해 가장 많이 수출되었으며, 뒤이어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9%) 순으로 수출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지난해에 300억 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올 해에는 수출물량 확대로 400억 달러 돌파도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설고도화 등 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 국가 수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