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언론을 통해 돈 되는 업종 1위가 ‘주유소’라는 보도가 있었다.

너무 많이 벌어 세무조사가 두려운 주유소가 있는 반면 이런 언론보도를 통해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속에 주변의 시기를 받지나 않을까 한숨부터 나오는 주유소들도 많다.

특히 연말이면 주유소는 정체 불명의 각 사회봉사 단체들로부터 기부금이며 불우이웃돕기의 표적이 된다. 무턱대고 주유소에 찾아와 XX단체인데 그렇게 돈 잘버는 주유소는 많이 기부해야 된다며 주유소에 물건을 쌓아두고 강매를 펼치기도 한다.

일반인들에게 주유소 사장은 기름값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고유가를 즐기며 앉아서 돈 버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깊게 남아있다.

우리네 시골 고향에서 주유소 사장은 마을 유지요 갑부로 통하는 것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자금이 되고 몫이 좋은 곳의 주유소사장은 여유를 가질 만 하다.

하지만 각종 규제와 가격경쟁, 365일 근무로 피곤에 지친 몸, 인력난에 온 가족이 나서야 주유소 운영이 가능한 소규모 주유소 사업자들은 갈수록 힘이 들기만 하다.

유류세 인상과 각 정유사의 잦은 공장도가 변동, 예측할 수 없는 현물가와 석유B2B업체·석유수입사의 몰락은 정유사에 채권을 많이 잡히거나 임대료 납부도 버거운 주유사업자에게는 지난 한해를 최악의 해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최근 잘나간다는 고급휘발유며 고급 경유는 주유기가 없어 또 탱크가 없어 꿈도 꾸지 못한다.

자금이 모자라서 세차기를 놓지 못하고 인적서비스가 부족해 판매량 증가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어쩔 수 없는 약자의 서러움이라 하자.

하지만 자금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현물가는 더 높게 받고 대형 또는 직영주유소보다 적은 마진을 남겨야 하는 소형 주유소들은 모두 괴롭기만 하다.

2006년 새해에는 직영이 아닌 자영이라서, 판매량이 많지 않고 규모가 작다고 해서 서러움을 겪는 주유소가 없었으면 한다.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공동의 발전이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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