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운치가 더해가고 있는 세밑. 가스, 석유 에너지 업계도 2005년을 마무리 짓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발거름이 분주하다.

 에너지 업계의 2005년은 어느때보다 풍성한 한해였다.

 주무부처인 산자부에 에너지 차관자리가 등장해 위세가 강화된 한편 관련 행사들도 많아져 더욱 분주했다.

 특히 올해는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관련자들에 대한 포상이 매우 많았는데 훈격뿐만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다.

 지난달에 있었던 제1회 에너지위크에서는 석유공급, 가스공급 등 4부문으로 나눠 총 56명의 에너지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유공자 포상이 있었다.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는 역대 최대 정부포상이 이뤄져 은탑,동탑훈장을 비롯해 산자부장관상까지 총 158명의 관계자들이 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LPG의 날에서는 동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등으로 31명의 LPG인들이 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개최된 가스안전촉진회에서는 가스안전 유공 7개 단체와 개인 105명 등 전체 포상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물론 전체 산업종사자에 비해 수상자 규모는 작을 수 있겠지만 300명을 훌쩍넘는 포상 규모는 어쩐지 씁쓸한 뒷만을 남긴다.

 유공자 포상이 끝나면 일각에서 들려오는 ‘아무나 탄다, 돌아가면서 탄다’ 등의 폄하 발언을 속좁은 질시로 일축하기에는 뭔가 걸리는게 있기 때문이다.

 상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을 좋게 하기 마련이다.

 특히 성실하고 소신있게 업계 발전에 대한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격려는 분명 약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상 규모가 지나치게 방대해지면 왠지 그 의미가 축소되고 자부심도 떨어져 의미가 흐려질 수 있다.

 상의 품격을 살리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상 규모보다는 의미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어떨런지. 내년에는 시상 규모는 작아도 그래서 더욱 빛나는 시상식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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