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조사처, ‘2017년도 국정감사 결과 평가보고서’ 발간
중부발전, 올해 직도입 물량 확대 및 저장공간 추가 확보
발전 4개사 전담조직 신설, 네트워크 구축 및 시장조사 중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중부발전은 발전공기업 중 유일하게 LNG를 직도입하면서 지난 2015~2017년 동안 총 712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했다.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가스공사 LNG 물량을 공급받는 나머지 4개 발전 공기업 역시 공통 연료비 절감을 위해 LNG 직도입 확대를 검토․추진 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 결과 중부발전은 직도입을 위한 저장공간을 추가확보 했으며 특히 나머지 발전 공기업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시장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국정감사 시정 및 처리결과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우선 한국중부발전은 직도입 물량확대를 위한 정부 승인을 획득했다.

당초 연간 55만톤이던 승인 물량을 2018년 85만톤으로 확대했으며, 2017년 하반기부터 보령 LNG터미널을 이용해 인수기지로부터의 송출용량 및 저장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4개사는 LNG 직도입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LNG 공급사와 네트워크 구축 및 시장조사 과정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향후 발전 5개사는 세계 및 국내 LNG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경제성・국내 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해 LNG 직도입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입법조사처는 정부의 시정 및 처리결과를 점검한 결과 2015년부터 LNG 직도입을 시행했던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직도입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해외법인을 세우고 시장동향을 분석해 LNG 구매 방식과 물량을 조정하는 등 시정조치를 비교적 잘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존에 LNG 직도입을 시행하지 않았던 발전 4개사는 내부적으로 타당성 분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직도입 확대에 대비해 가스저장시설 등 인프라 이용 계획을 마련하는 등 시정조치 이행을 위한 제반환경을 조성 중이다.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시기별 전력 수요에 맞춰 직도입 장기계약 물량의 단가를 해외 공급사와 협의해 인하함으로써 연료비 절감을 달성했다.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국제 가스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LNG 직도입 확대를 위한 제반 조성 이외에도 리스크 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하락 및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는 현 시장에서 LNG 직도입 물량 확대를 위해 저장시설・가스공급 배관망 등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시장조사를 실시해 연료비 절감을 지향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발전 공기업의 LNG 직도입 물량 확대 시 가스 시장 변동에 따라, 한국가스 공사의 LNG가스 안정수급 관리문제, 물량 처분 리스크, 소규모 물량 구매에 따른 협상력 약화 등의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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