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현대자동차 수출용 차량 야적장이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된다.

민간기업 유휴부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는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현대자동차 태양광발전사업 공동수행 협약식’과 ‘경주 풍력 종합 준공식’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현대자동차 태양광발전사업 공동 수행 협약식’은 현대자동차와 한수원 , 울산시가 현대자동차 수출 야적장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약속하는 행사이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 먼저 시행하고 현대자동차 그룹 내 유휴 부지에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으로 100MW 규모의 발전 설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태양광발전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발표 이후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현대자동차, 한수원이 올 초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민간 기업 유휴 부지인 현대차 수출차 야적장을 활용한 최대 규모 태양광사업으로 전력 소비처와 생산처가 일치해 전력 계통에 대한 투자가 불필요하고 주민 반대 및 환경훼손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돋보인다는 평가이다.

대면적의 태양광 설비가 수출차 야적장에 설치되기 때문에 전기생산 뿐만 아니라, 선적 대기 차량에 대한 차양(遮陽) 기능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김현철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지자체가 입지 규제, 인허가 지연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경주 풍력 종합 준공식도 열렸다.

경주 풍력 2단계 사업은 정부 R&D로 유니슨이 개발한 2.3MW 규모의 저풍속형 풍력시스템이 적용돼 국내 풍력기업의 트랙 레코드(Track-record)를 확보했다.

경주 풍력 발전단지는 총 40.5MW규모로 연간 11만MWh 전력생산을 통해 약 3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이 사업은 풍력기자재 개발, 발전소 건설·운영 과정에서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경주풍력 준공으로 향후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600MW 규모의 동해안 윈드 벨트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발전은 2026년까지 경주풍력를 포함한 13개 육상 풍력사업을 추진 중으로 경남 양산부터 강원도 양양까지 동해안에 600MW급 육상풍력 단지 조성을 계획중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김현철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국내 풍력 제조기업들의 일감 부족으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경주풍력의 성공적 준공을 통해 발전사업자의 국산 터빈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