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최소화 방안 마련, 노후 유전은 매각 추진키로
국고 손실 초래 사업 원인 규명, 위법 확인시 고발 조치
기업 회생 TF 가동, 재무 구조 개선 방안 마련키로

▲ 석유공사 양수영 사장이 기업회생TF 출범식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유공사가 이명박 정부 당시 인수한 캐나다 자원개발기업 하베스트 사업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내부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과거 부실 투자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에도 나선다.

석유공사는 노사 공동으로 내부 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달 30일 첫 가동했다고 밝혔다.

개혁위원회에서는 과거의 부실 투자로 막대한 국고 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대형 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 감사를 실시해 위법 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공사가 이처럼 내부적으로 과거 실패 사업에 대한 정밀 분석과 책임 규명에 나선데는 외부 차입 의존에 따른 회사 부실화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 구조조정 단행, 임직원 임금 자진 반납

석유공사는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지난 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하는 등 회생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된 대규모 해외자원개발 투자 과정에서 무리하게 외부 차입하며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고 있고 향후 재무구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최근 취임한 양수영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TF를 신설한 상태다.

내부 TF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 운영 중인 자원개발혁신TF와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정부 및 외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22개처, 112개 팀의 조직을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하는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상태다.

회사 부실에 대한 책임 공유를 위해 3급 이상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고 양수영 사장은 임금 50%를 반납한다.

상위 직급자에 대해서는 승급 인사를 유보하고 혁신적인 세대 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수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하위 직급자에 대한 승진을 단행하고 신입사원 채용도 실시한다.

한편 대표적인 부실투자로 지적을 받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사업은 오일샌드 개발 사업인 블랙골드와 전통적인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오일샌드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기술전담반을 편성해 철저한 기술 평가와 사업 재개 타당성 검토 작업을 재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평가 결과가 나오면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처리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에서 물이 98% 나온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던 유전 개발 사업은 일정 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부인했지만 해당 유전이 노후됐고 향후 유망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단계적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투자 사업에 대한 부실 방지를 위해 새로운 투자사업 프로세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인데 투자 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명시하고 다양한 검증체계를 가동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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