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판 배송센터 시범사업이 맥이 풀린 모습이다.

업계는 연초 유통구조개선전문가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직배송센터 도입에 의욕을 나타냈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가스안전 사고 개연성이 큰 다단계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유통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LPG업계는 가스안전공사를 사무국으로 선정하고 인터넷에 전용 카페를 신설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협의회는 수차례의 회의는 물론 선진국 해외시찰 등의 과정을 통해 머리속의 배송센터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배송센터 시범사업은 지난 9월 7월 열린 시범사업자 선정 회의가 틀어진 후 현재까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사업자 선정이 차일 피일 미뤄지자 지난 7월 하나안진회계법인에 발주된 배송센터 타당성 분석도 착수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배송센터 사업이 진척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판매업계가 사업참여에 소극적으로 나서기 때문.

배송센터 사업이 산자부 또는 업계의 후순위 과제로 밀리면서 회의일정이 수차례 연기되고 있는 점도 배송센터 추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판매업계는 유통단계 축소가 추진될 경우 수입사, 충전사업자로 구조가 개편될 것을 우려해 초지일관 배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18일 예정된 회의에서도 시범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지 미지수다.

게다가 이 사업을 조율하고 뒷받침했던 산자부는 담당 사무관을 교체해 엎친데 덮친 격으로 힘을 빼고 있다.

판매업계는 프로판업계 사활이 걸린 문제를 으름장이나 고집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입사, 충전사업자 등 LPG업계는 배송센터 도입이 자신들의 현안문제라는 인식을 재정비하고 좀더 큰 열정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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