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강원 철원·경남 함양 지정…31일까지 계획 수립
국비‧지자체 각 50% 비율로 1개 농가당 1억2000만원 지원
철원‧파주 현장실증도 성공적…연간 1800만원 절감 예상돼

▲ LPG-GHP가 설치된 파주 호접란 농가의 모습.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효과가 검증된 LPG-GHP의 실증사업이 올해는 3개 지역을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올해 LPG-GHP 실증 사업 지역으로 경기 고양, 강원 철원, 경남 함양 등 세 곳이 지정됐다. 각 농가마다 국비 50%, 지자체 50%의 비율로 1억2000만원의 지원금이 투입된다.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연중재배 작물인 호접란, 과채류 등의 생산농가를 사업대상으로 선정 할계획이고, 친환경농‧축산물 인증농가의 경우에는 우선 적용된다.

면적이 넓은 농가의 경우에는 LPG-GHP의 최고효율을 낼 수 있는 면적(호접란0.1ha, 토마토‧파프리카 0.2~0.3ha)으로 나눠 실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31일까지 계획수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 11월까지 실증사업도중 수집된 데이터들을 분석해 LPG-GHP의 에너지절감효과, 경제성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 LPG-GHP의 뛰어난 기능, ‘현장실증’ 통해 이미 검증돼

이에 앞서 농촌진흥청과 기계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강원 춘천 토마토 농가와 경기 파주 호접란 농가에 LPG-GHP를 설치해 현장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장실증을 통해 농촌진흥청과 기계연구원은 LPG-GHP를 설치할 경우 기존 유류보일러 대비 난방비용을 40%를 절감하는 효과와 온‧습도 관리를 통해 작물 수확기간이 연장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LPG-GHP에서 제조되는 탄산시비를 활용해 호접란을 재배한 결과 시비를 투입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개화시기를 10일가량 앞당기는 효과를 거뒀고, 수확량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LPG-GHP 설치를 통해 연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현장실증 결과를 근거로 농촌진흥청과 기계연구원은 LPG-GHP를 설치할 경우 기존 유류보일러 대비 연간 1800만원의 생산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경기도 파주 호접란 농가에서 진행된 현장실증을 통해 LPG-GHP를 설치할 경우 기존 유류보일러 대비 연간 18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증명했다”며 “LPG-GHP는 한번 설치하면 10년 이상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간이면 초기설치비를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LPG-GHP사업의 핵심사안인 보조금 비율은 전체 설치비 중 50% 설정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기계연구원 측은 밝혔다. 이는 이미 시장에 진입해 있는 EHP의 설치 보조금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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