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수금 완료 후 20% 이상 가격차이 유지
정부 요금구조 개편 기대… 수요회복 총력다할 것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도시가스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LPG에 내줬던 산업용 물량이 다시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회수가 완료되는 동시에 정산단가(1.4122원/MJ)가 해소돼 도시가스요금이 평균 9.3% 인하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LPG 연료를 사용 중인 산업체들이 당장 도시가스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연료 공급계약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단위로 체결되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추세가 유지될 경우 해를 거듭할 수록 점진적으로 연료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산업용 도시가스와 LPG 가격 차이는 얼마나 벌어졌을까.

국내 수도권 A도시가스사가 LPG 가격(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근거)과 도시가스 업계 공급가격을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11월 가격차이는 20% 이상 벌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A도시가스사 관계자는 “산업용 도시가스와 LPG 공급단가를 분석한 결과 11월 도시가스가 LPG 보다 2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2월과 올해 1월에도 21%의 가격차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가스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LPG 업체가 Kg당 최대 50원의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가정했을 시에도 약 17% 이상의 가격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평균이 아닌 경기도 기준으로 도시가스 공급단가를 산정할 경우 LPG와의 가격 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에는 29% 차이를 보인 후 12월과 1월에도 25%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이는 경기도 지역이 타 지방에 비해 도시가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A사는 설명했다.

지난달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산업부 이인호 차관은 ‘업계경쟁력을 저하시켰던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회수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금구조 개편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향후 요금구조 개편을 추진할 만큼 과거와 같은 가격 왜곡 사례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산업용 도시가스가 다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수요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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