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정유사들이 오는 2020년까지 고도화와 환경 관련 설비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운규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석유협회 김효석 회장, GS칼텍스 허진수 회장 등 정유사 최고 경영자들과 ‘석유업계 CEO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백운규 장관은 ‘석유는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며 석유산업이 우리나라 에너지업계의 맏형으로 지난해 수출 350억 달러와 매출 92조 원을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에너지수급 안정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전환 과정에서도 석유산업이 수급안정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의 유가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북반구 이상한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정부도 유가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사 CEO들은 국제적으로 석유수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이상 한파와 중동정세가 안정되면 유가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바이오연료 등 사업다각화 투자 확대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서 정유사 CEO들은 세계적으로 탈석유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석유 산업계도 사업 분산 투자 다각화, 석유 제품 고부가가치화,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의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그 일환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서 바이오디젤, 바이오부탄올 등 바이오연료 분야와 전기차용 배터리, 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한 석유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고도화설비 비중을 현재의 25%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도화설비는 중질유 등 중간제품을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장치로 지상 유전으로 불리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 황함량 기준 인상, 경유 품질기준 강화 등 환경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탈황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 S-OIL 등은 2020년까지 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유 수입선과 제품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남미, 중동 등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측에 제안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메르코수르 등 중남미 지역과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석유업계도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운규 장관은 석유업계가 환경 변화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주유소, 협력사 등과 상생협력을 강화해 유통구조 개선, 최저임금 등의 정책이 조기 정착되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업체, 주유소, 주변지역 등에 대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