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60달러/톤↑·부탄 40달러/톤↑
허리케인 ‘하비’ 영향…10월 국내 LPG인상 불가피할 듯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국제 LPG가격(이하 CP)이 소폭 상승했다.

게다가 최근 LPG수입업체들의 가격 미 반영분까지 겹쳐져 국내 LPG유통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9월 CP를 프로판은 지난달 대비 톤당 60달러 오른 480달러/톤, 부탄은 지난달 대비 톤당 40달러 오른 500달러/톤으로 결정했다.

CP 상승한 이유는 최근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가 석유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는 미국 텍사스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미국 석유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텍사스 지역의 원유생산기지가 태풍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자, 수급불안으로 인해 CP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의 유가상승기조가 CP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정제 시 같이 생산되는 LPG의 특성상 CP는 유가의 변동과 비슷한 기조를 보이는데, 최근의 유가상승기조가 CP에 반영됐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CP가격은 국내 유통기간을 감안, 약 한 달간의 유예기간이 지나 국내 LPG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10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CP상승 외에도 국내 LPG 유통가격을 인상할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상반기에 해결하지 못한 미반영분의 영향이 주된 가격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에 반영되지 못한 가격인상분은, 하반기에 분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내 LPG 공급가격은 아람코사에서 통보한 국제 LPG 가격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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