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協, 단체 행동 강구*계열 주유소 공급가격 인하도 주문
정유사 상표 주유소도 석유공사 통한 석유 구매 허용 요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전체 주유소중 90%에 해당되는 일반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는 정유사들이 경쟁 관계인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던 한국주유소협회가 또 다시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주유소협회 건의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이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해 공급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사)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4개 정유사에 대한 주유소 사업자들의 단체 행동 등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알뜰주유소 공급 입찰 전날인 지난 13일 발표한 성명 내용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명서에서 협회는 ‘전국 주유소의 90%가 각 정유사와 공급 거래사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정유사가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계열 주유소를 기만하는 이중적 행위’라고 비판하고, 각 정유사에 알뜰주유소 공급 입찰 참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4개 정유사 모두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하고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공급사로 선정되자 이들 정유사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 김문식 회장은 “협회의 요구에 불응해 모든 정유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에 대해 대다수 주유소 회원사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앞서 경고한 것과 같이 협회에서 할 수 있는 단체행동 등 대응 수단을 강구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문식 회장은 “정유사 입장에서 보면 새 정부가 출범한 마당에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울며 겨자먹기로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알뜰 공급사로 선정된 정유사와 공급 거래를 하고 있는 계열 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와의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계열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격 인하 등 전향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협회는 해당 정유사의 대처방식을 지켜보고 단체행동 등 대응수위를 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유소협회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알뜰주유소와 비알뜰주유소간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상표 주유소도 석유공사 등을 통해 제한없이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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