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지원 보급형 VOCs 제거 기술 개발 성공
열탈착 활성탄 재생 기술 대체, 낮은 온도서 재생*회수율도 높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주유소 등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낮은 가격에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휘발유 유기화합물은 악취를 유발하며 오존을 발생시키는 대기환경 오염물질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이 접촉·흡입 시 암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주유소 등에 유증기 회수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VOCs 발생 감소 정책을 시행중인데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이 기존 기술 보다 VOCs 회수율은 높이고 화재 위험은 낮췄고 설비 운영비도 저렴한 보급형 VOCs 제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주유소를 비롯해 인쇄소, 페인트 도장시설 등 VOCs를 배출하는 중소규모 사업장에 적용하기 적합하다는 것이 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VOCs를 제거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활성탄은 수많은 미세 기공을 갖고 있어 배출가스가 통과할 때 VOCs를 흡착, 제거하는 방식인데 시간이 지나면 흡착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활성탄을 교체하거나 재생 사용해야 한다.

주유소 등 중소 규모 사업장에서는 교체비용 부담이나 유지관리 어려움 때문에 수명이 다한 활성탄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염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배출될 수 있다.

또한 활성탄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대형 설비로 높은 온도나 압력을 가해 활성탄에 흡착된 VOCs를 회수해야 하는데 중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이같은 설비를 설치하거나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의 스팀에 의한 열탈착 활성탄 재생기술을 대체해 VOCs를 흡착한 활성탄을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고 흡착된 VOCs를 95% 이상 회수할 수 있으며 활성탄을 약 100회 이상 재생해 쓸 수 있다는 것이 기술원측의 설명이다.

활성탄에 고온의 증기나 압력을 가하는 대신 60~90℃ 온도에서 압력을 낮춰 VOCs를 탈착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일러나 가스압축기 같은 대형 설비가 불필요하고 화재 위험성도 없다.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5년 간 설치 및 운영에 드는 금액을 기존 열탈착 방법 대비 약 1억2000만 원 정도 절감할 수 있어 기존 대비 70% 수준의 설치 및 운영비가 소요된다.

활성탄에 흡착된 VOCs는 비용 등의 한계로 회수하지 않았지만 이번 기술에서는 95% 이상 회수가 가능하며 회수한 VOCs는 산업 연료로 재활용해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한편 이번 보급형 VOCs 제거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산업선진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연구가 진행됐는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용우 박사와 ㈜써스텍에서 기술개발을 수행했다.

이 기술은 지난 4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고 ㈜동일캔바스엔지니어링(대표이사 우현직)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내년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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