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작 충남, 대구로 확산중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고 과열경쟁을 자제하려는 노력이 주유소업계에서 부분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정부가 주유소나 찜질방, 목욕탕 등의 다중이용시설이나 에너지다소비업체들을 대상으로 휴무제 도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주유소업계 자율적인 격주휴무제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

전국 최초로 지난 7월부터 자율 휴무제를 실시한 전남 목포지역 주유소들은 참여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목포지역 주유소들의 성공적 휴무제는 인근 나주·무안 등의 지역으로 확산돼 격주 휴무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포의 한 주유소사장은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단골고객은 휴무 다음날 주유소를 찾아 잘 쉬셨냐는 인사까지 받았다”며 “거래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휴무일을 알리고 주유소에도 프래카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휴무제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밝혔다.

주유소협회 충남지회는 오는 9월 시행을 목표로 각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지역별로 A,B조로 나눠 격주로 문을 닫는 방안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청도군과 의성군을 격주 휴무제 시범 실시지역으로 정하고 노출되는 문제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완해 전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유소협회 등 사업자단체가 직접 나서 격주휴무제를 강요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공동행위 및 사업자 단체 금지 규정 조항에 위반된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권해석이지만 관련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아 주유소업계의 오랜 숙원인 격주휴무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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