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2개월 연속 감소, 車 증가 불구 경유도 줄어
1월 소비량 큰 폭 증가한 부탄, 가격 인상된 2월 '감소'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저유가 장기화로 호황을 누리던 석유 소비 증가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수송 석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 감소폭도 상당하다.

1월 소비가 크게 증가한 수송용 LPG는 2월 들어 소비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소비도 다시 줄어들어 수송연료 가격이 소비량 변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소비량은 올 해 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651만 배럴이 소비됐던 것이 올해 1월에는 6.9% 감소한 605만 배럴에 그쳤다.

2월 소비량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9%가 줄어든 586만 배럴에 머물렀다.

경유 소비도 줄었지만 휘발유에 비해 감소폭은 적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2458만8000배럴이 소비되며 4.9%가 감소했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는 여전히 증가 추세인데 정작 연료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올해 들어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월 휘발유 차량 등록 대수는 101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가 늘었고 경유차는 6.1%나 증가한 922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OPEC 감산으로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1월 평균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507.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2.63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소비자 가격도 리터당 142.85원이 올라 올해 1월 평균 가격은 1300.18원을 기록했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수송 연료 소비가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도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1리터에 2000원에 근접한 초고유가 상황이던 2013년 이후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1300원대까지 떨어졌고 수송 석유 소비 증가로 이어졌던 것이 최근의 유가 반등 영향으로 정상 소비 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차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료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 회복세를 보이던 LPG부탄은 2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해 1월 기준 LPG 자동차 등록댓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감소한 216만대에 그쳤는데 이 기간 중 부탄 소비량은 405만4000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에 비해 오히려 15.4%가 늘었다.

수송용 부탄 소비가 증가한 것은 9개월만으로 부탄 소비자 가격이 지난 해 1월의 리터당 782.02원에서 올해 1월에는 752.07원으로 29.95원이 떨어진 영향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아람코가 결정하는 국제 LPG가격이 올랐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 가격이 크게 인상되면서 부탄 소비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부탄 소비는 332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7.6%가 감소해 수송연료 가격 변동이 연료 소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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