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계, LPG 가격 후려치기로 시장교란 주장
LPG수입사, 연료전환 미미한 수준…불공정행위도 아냐

[지앤이타임즈 배유리 기자] 최근 산업용 수요를 두고 도시가스업계와 LPG업계 간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LPG 수입사들이 산업체 수요확보를 위해 가격을 과도하게 낮춰 유통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주장이 도시가스업계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하지만 LPG수입사는 산업체의 도시가스→LPG 연료 전환 사례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며, 더군다나 LPG업계의 합법적인 마케팅․영업활동을 두고 ‘시장교란’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점에 불쾌감을 표했다.

LPG수입사 관계자는 “최근 도시가스수요가 LPG로 옮겨진 것은 사실이지만 벙커C유 전환물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특히 LPG는 울산, 청주 등 산업단지 중 상징적인 곳 몇 군데만 한자리수 내외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인 산업체 입장에서 보다 저렴한 연료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일부 도시가스사에서는 LPG업계가 마치 불공정 행위를 하는 것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LPG업계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두고 ‘가격후려치기’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LPG수입사는 ‘대응 할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고 잘라말했다.

한편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저유가가 시작되던 지난 2014년 이후 LPG와의 상대가격에서 본격적인 역전현상을 맞이했다.

이 가운데 LPG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도시가스 수요가 LPG로 전환되는데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시가스업계는 LNG의 경우 가격(도매요금)을 민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LPG 업계에서 저가정책을 지속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수요처를 내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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