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과제인 에너지세제개편이 완결되면서 LPG업계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호기를 누리고 있다. 부탄 가격 인하 소식에 이미 신차, 중고차 시장 구분없이 LPG차의 인기가 치솟아 있는 것이다.

LPG업계는 경유 승용차라는 변수가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며 애써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쨌든 지난해 이맘 때를 돌아보면 지금의 걱정은 애교가 아닐 수 없다.

에너지세제개편은 LPG업계가 모처럼 결집해 이뤄낸 대업이며 향후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것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
이 같이 사활이 걸린 거대한 숙제가 풀리자 LPG수입사를 위시해 업계에서는 자축과 포상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연말 LPG수입사는 두둑한 보너스를 챙겨받았다는 소문이고 20년 기념식에서 세제개편을 담당한 부서에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한 사례도 있다.

법제화가 마무리되고 부탄가격 인하가 현실화되자 자축하는 고급호텔 오찬행사도 진행됐다.

또 수입사, 협회 할 것 없이 지난한 해 세제개편을 위해 함께 일했던
담당 실무진들은 7월 중순 거나한 술자리를 갖고 기쁨을 만끽했다.

에너지세제개편은 그들의 과업이며 그들이 해낸 성과가 분명하다. 잔치를 벌일만 하다. 그러나 LPG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에너지세재개편은 그들이 성사의 주역이지만 혼자 힘으로 이뤄낸 것은 아니다. 당연히 호흡을 같이한 협력자들에 대해서는 인사치레 한마디 없는 것이 좋게 볼 수는 없다.

LPG수입사 등은 직원들 급여 수준이 상장기업에서 최고 수준이고 연말 배당 또한 짭짤한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LPG업계 공통 사안 등 직원과 주주와 관련없는 사안에서 이리저리 인색하게 행동하는 것 또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영전략이 천억원대를 훨씬 웃도는 이익잉여금을 보유하는 부자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대기업으로서 존경과 신망을 얻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