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직원의 91% 관심 있다…실제 대학교 절약실천 미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전국 대학교의 학생, 직원은 에너지절약에 관심이 높지만 실제 대학교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에너지시민연대가 2016년 전국 대학교 전기사용 실태조사 및 의식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교의 건물별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는 지난 5월 23~30일 동안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춘천, 경기 평택, 경기 안산, 충남 천안, 경북 포항, 경남 마산 등 전국 10개 대학교의 본관 행정사무실, 강의실, 식당, 도서관(열람실), 기숙사 등 총 175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실내외 온도가 25℃ 정도가 적정한 온도임에도 불구하고 냉방기기 사용률은 35%였으며 설정온도는 23℃로 나타났다.

냉방시설 형태도 이용자에게 작동이 제한되는 중앙냉방시설 사용이 53%였고 빈 강의실의 점등률도 64% 정도였다.

◆ 대학생·교직원 에너지절약 의식은 높아

대학생 및 교직원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의식조사는 1차 5월 23~30일, 2차 10월 17~31일에 전국 9개 대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총 897명(학생 789명, 교직원 108명)을 대상으로 개별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내용은 에너지 및 기후변화 문제의식, 대학교 내 에너지 사용·절약·홍보 현황, 에너지 및 기후변화 문제 해결 방안 등 3가지 주제로 1차 10문항과 2차 7문항이다. 1차 조사에 응했던 대상에게 2차(10월)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전달, 설문을 진행했다.

1차 조사 결과, 에너지 절약 관심도는 91%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배경과 원인으로는 평소 생활 습관(31%), 경제적으로 아끼기 위해서(27%), 교육을 통해서(2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 절약 관심이 낮은 9%는 관심을 가지지 못한 배경과 원인으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 중 56%는 2차 조사에서 경제적인 이유(27%), 에너지 관련 이슈 및 정보 접근(25%), 시민단체의 홍보 및 실태조사(23%)로 인해 에너지 절약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내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빈 강의실(사무실) 소등(37%)이 가장 높았으며, 빈 강의실(사무실) 전자제품 전력 차단(25%), 저층 엘리베이터 자제 및 미사용(17%), 실내 냉난방 적정온도 설정(11%), 주위 사람들에게 독려(5%) 순이었다. 실천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 및 교직원은 5%였다.

그리고 1차 조사 시 73%가 재학(재직) 중 에너지 및 기후변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차 조사에서도 65%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은 응답자의 63%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으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37%는 원론적인 내용, 실천성 부족 등이 이유라고 답했다. 학교 내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홍보 및 안내의 경험 유무는 각각 49%로 나타났다(미응답 1%).

응답자는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을 실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실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2015년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의 에너지사용량 통계자료(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15년 건물부문 전체 사용량 249만2000TOE 중 33만8000 TOE(13.6%)가 대학이 사용한 최종 에너지량이었다.

대학은 비교적 싼 교육용 전기요금을 사용하는 만큼 교내 에너지효율개선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모니터링, 프로그램 개발 등 적극적인 참여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대학의 주체인 학생과 직원들의 의식변화 및 참여가 매우 중요하며, 이들의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학생과 직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대학 정책과 사업에 반영해 교내외적으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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