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국LPG배관망사업단 김기중 단장]
가평군 설악면 미공급지역 지하배관망 연결…가스 공급
유통구조 3⟶2단계, LPG소비자가격 최대 50% 인하 기대

▲ 한국LPG배관망 사업단 김기중 단장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마을에 LPG배관망을 구축하기 위해 가평군과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손을 잡았다.

경기도 가평군 김성기 군수와 한국LPG배관망사업단 김기중 단장(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4일 가평군청에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설악면 LPG배관망 설계를 내년 4월말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5월 중에 공사를 착공해 2018년 12월에 완공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설악면 7개 마을에 LPG저장설비를 설치하고 각 세대에 지하 배관망을 연결, 가스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협약식에서 김기중 단장은 LPG배관망 설비를 완공해 유통과정에서 연료가격이 비싸고 고무호스를 이용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이전의 LPG용기배달 방식을 개선해 각 가정에 도시가스 수준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평군과 가진 협약식 이후 한국LPG배관망사업단 김기중 단장을 만나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과 의미, 향후 LPG배관망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 가평군과 맺은 LPG 배관망사업 관련 협약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

- 이번에 가평군과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협약을 맺으면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농촌지역의 에너지 사용환경 개선에 공동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이에 사업단이 가평군으로부터 설악면 LPG배관망 사업 업무의 위‧수탁에 관한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계자 및 시공자와 나라장터‧경쟁입찰을 통한 감리자 선정을 실시한다.

또한 가스안전공사에는 기술검토를 의뢰해 LPG집단공급시설 등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이며 연료공급자를 선정하고 시설물 유지관리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다.

▲ 올해 책정된 LPG 배관망 사업 예산 및 현재까지 진행 현황은 어떤지?

- 총 사업예산으로 354억원이 책정됐으며 마을단위에 114억, 군단위에 240억이 각각 배정됐다.

진행률은 마을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마을단위는 약 80%정도가 진행됐고 2년차 사업인 군단위는 각 사업지역별 상세설계가 진행 중이다.

▲ 올해 국비로 지원되는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 대산 후보에는 이번에 추진되는 가평군 설악면 7개 마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가평군 설악면 공사비용 등은 어떤 재원으로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 최초의 면단위 사업으로 재원은 도비가 50%, 군비가 40%, 주민부담이 10%로 이뤄졌다.

▲ 마을 단위를 뛰어 넘어 군단위 LPG배관망 사업 추진이 모색 중인데 현재 진행경과는 어떤지?

- 1차 시범지역으로 강원 화천군, 경북 청송군, 전남 진도군이 설계, 시공, 공급 3단계로 나뉘어 사업이 추진중이다.

다만 진도군은 지자체 사업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설계 진행 중에 사업 중단이 요청돼 진도군을 대신한 사업추진 대상지를 검토 중이다.

▲ LPG배관망 사업의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 가장 최근 검증된 사례는 있는지?

- 일단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LPG배관망이 완공되면 기존 유통구조인 수입사-충전소-판매소간 3단계 용기거래에서 수입사-벌크 공급간 2단계로 축소되고 연료사업자간 경쟁을 통해 LPG소비자 가격은 30%에서 최대 50%까지 인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개선된 65개 마을의 경우에는 경쟁입찰을 통해 마을별 공급자를 선정해 도시가스 열량단가에 비해 저렴한 연료 사용 환경이 구축됐다. 이때 공급자의 평균 공급단가는 공장도 출하가격이 kg당 105.6원에 머무르기도 했다.

 

LPG배관망사업단 김기중 단장(사진 왼쪽)과 김성기 가평군수가 협약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향후 전국 LGP 배관망 사업 확대와 관련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 현재 마을단위와 군단위로 나뉘어 LPG배관망 구축사업이 진행중이다.

우선 농어촌 마을단위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위치한 30~70세대 농어촌 마을로서 세대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신청대상이 되고 1억5000만원 한도의 정부가 50%, 지자체가 40%, 마을주민이 10%를 각각 지원한다.

가스공급설비의 소유권은 마을주민 공동이 소형저장탱크 등 공급설비를 소유하고 가스공급자는 마을주민들로부터 가스공급설비를 임차해 가스공급사업을 수행한다.

선정기준은 세대수, 공급배관 100m당 공급가능 세대수를 나타내는 밀집도, 향후 5년 이내에 도시가스 공급 여부 등이며 제출서류로는 소재지, 세대수, 도로상태, 사용연료 현황, 마을면적, 도시가스 공급계획 등이 포함된 농어촌 마을단위 수요조사표이다.

한편 신청절차는 마을에서 시․군인 기초지자체, 시․도인 광역지자체를 거쳐 시․도 추천을 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한다.

두번째로 군단위 LPG배관망의 지원은 도시가스가 전혀 공급되고 있지 않은 군 지역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2019년 말 기준에 도시가스 미공급 12개 군 지역 중 인구밀도가 높은 500~8000세대의 대표 읍․면지역이 대상지역이다.

사업규모는 12개 지역으로 12개 군별 1개소씩이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3개 지역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1개 지역당 2개년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비 50%, 지방비 40%, 주민이 10%씩 지원하며 국비 지원의 경우 정부가 12개 지역에 200억씩의 반인 1200억원을 담당하고 그 규모는 올해 기재부가 KDI에 의뢰한 타당성 재조사 실시 후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지자체는 시설 소유권을 행사해 완공검사 후 연료공급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을 취하며 올해 시범사업 대상지역인 화천군, 청송군, 진도군 3개소는 작년 12월에 선정이 완료됐다.

사업비는 중앙정부가 50%, 지자체가 40%, 소비자가 10%를 각각 부담하며 희망충전기금을 통해 기초수급대상자에게 100%, 차상위계층에게 50%가 지원된다.

앞으로 지리적 특성 및 경제성 부족으로 인해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지역에 LPG배관망에 대한 홍보를 실시하고 읍‧면단위 지역까지 LPG배관망 구축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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