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용‧가정용 프로판 초강세…수송용 부탄은 하락세

▲ 올해 상반기 LPG 수요량 현황.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상반기 LPG수요량이 석화용 시장확대, LPG배관망사업 등 프로판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대폭 증가했지만, 부탄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LPG업계의 시름이 깊어졌다.

특히 전체 LPG수요량 중 최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송용 부탄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LPG수요량은 432만3000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LPG수요량이 359만9000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 가량 증가한 셈.

프로판 시장에서의 선전이 LPG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LPG배관망 사업의 영향으로 가정용 프로판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한 82만8000톤을 기록했다.

또한 석유화학산업이 호황기를 맞고, SK가스의 PDH(프로판 탈수소화 공법)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석화용 프로판시장도 급성장했다. 석화용 프로판 수요량은 전년 동기대비 115.4%나 증가한 109만톤을 기록했다.

LPG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산업용 프로판 수요량도 소폭 상승했는데, 전년 동기대비 9.6% 상승한 32만톤을 기록했다.

전체 프로판 수요량은 가정용, 석화용 등 각 분야에 걸친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6.9% 상승한 223만8000톤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수요감소를 면치 못하던 프로판시장이 올해 수요량이 대폭 증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반면, 부탄시장은 침체기를 이어갔다.

특히 수송용 부탄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상반기 수송용 부탄 수요량은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172만2000톤을 기록했다. LPG업계에서는 정부의 LPG차 사용제한 정책과 경쟁연료인 경유의 저가행진이 맞물린 것이 원인으로 보고있다.

정부의 LPG차 사용제한 정책으로 인해 LPG차 수요자체가 확대되기 어려운데다, 경유의 저유가 행진으로 인해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기존 LPG차 수요층마저 이탈한 것.

LPG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미세먼지 과다발생 등 환경문제 해결책으로 LPG차가 재조명 받음에 따라, 수송용 부탄시장이 반등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 나마 프로판 시장과 마찬가지로 석화용 부탄시장도 선전한 것이 다행이었다. 석화용 부탄 수요량은 전년동기대비 102.9%상승한 20만7000톤을 기록했다.

소규모 수요처인 산업용 부탄시장은 20% 가량 상승했고, 가정용 부탄시장은 반대로 20% 가량 하락해 각각 8만4000톤, 7만2000톤을 기록했다.

상반기 부탄 전체수요량은 수송용 수요량이 하락했지만, 석화시장에서 만회하며 전년 동기대비 0.4% 상승한 208만5000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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