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홍천 사례 관광 명소화하고 개도국 수출도 진행

[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환경부가 관광인프라 확충,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관광 명소화하고 홍천의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한편, 개도국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의 핵심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은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생산, 판매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면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30일 파리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존연설에서 제시한 ‘신기후체제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실행방안’ 중 하나로서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시장과 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천명한 바 있다.

국내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인 홍천 소매곡리는 예정에는 하수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입지해 악취피해, 지가하락으로 주민들이 떠나 홍천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이다.

특히 에너지 고립지역으로 도시가스도 공급되지 않았고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러한 마을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도시가스를 생산해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연료비를 크게 절감하게 됐으며 처리과정의 부산물로 퇴·액비도 생산하고 있다.

또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과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으로 추가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이에따라 당초 57가구였던 가구 수가 70가구로 증가하면서 마을 공동체가 회복되는 등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점점 소외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농촌을 되살리는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는 홍천 시범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국민들과 외국인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광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홍천강변 마을진입로에 '천년의 숲길', ‘야생화단지', ’홍천강 사계절 체험 관광지‘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개도국 및 지자체 공무원, 환경기초시설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강원도 지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체험학교도 개설하여 자원순환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며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온실과 가정용 소포장 퇴비생산 등에 재투자하여 추가 소득을 창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홍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15년에 5개소(청주, 아산, 경주, 영천, 양산), 2016년에 5개소(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등 총 10개소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추가 선정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선정된 5개소는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에 착공한 가운데 5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로 연간 약 35억원의 주민소득 향상, 325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온실가스도 연간 6만 8824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음성과 완주의 경우 주민들이 홍천 시범사업지를 견학한 후 친환경에너지타운 유치를 적극적으로 희망한 사례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천 시범사업이 님비현상 해결뿐만 아니라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 마을 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농촌관광 활성화 등 1석5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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