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수요정체에 허덕이고 있는 도시가스업계는 가스와 관련한 신수요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는 없지만 최근 들어 자가열병합발전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자가열병합발전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은 그대로인 반면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보급이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하지만 저유가 추세 속에 천연가스 가격도 서서히 인하되며 경제성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관련 분산전원의 확대 정책 역시 자가열병합발전의 보급확대를 기대케 한다.

자가열병합발전은 전기와 가스의 계절적 수급불균형 해소 뿐만 아니라 기존 발전시설 대비 에너지절감 32%, CO₂배출량 25% 경감 등 온실가스 배출저감에도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37%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감축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 비중이 높은 에너지원 보다 최소의 투자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자가열병합발전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정부의 분산전원 정책을 살펴보면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도록 설정돼 있지만 가스기반의 자가열병합발전을 일명 브릿지(Bridge) 연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찾을 수 있다.

정부는 자가용 발전설비 확대를 위해 수도권 자가발전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송전망 최소화의 편익이 있는 소규모(40MW 이하)와 수요지 발전설비(500MW 이하)를 분산형 전원으로 정의하고 전력시장제도 개선, 구역전기사업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자가열병합의 최대 강점은 사용자 편익에서 찾을 수 있다. 전력 누진․피크 요금 회피로 관리비 절감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독자적인 발전설비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 에너지공급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주택용의 경우 용량별로 1.2년에서 최대 3.2년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한다.

우리나라는 인천, 평택, 통영, 삼척 등 LNG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천연가스 환상배관망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이나 가정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신기후체제로 가는 단계에서 가스의 역할, 자가열병합발전과 같은 분산전원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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