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인천 서구지역의 LPG충전소들이 가격파괴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W충전소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인천 서구지역은 국내 지역들 중 가장 많은 LPG충전소가 밀집해 있는 곳 중 하나로, 충전소간 과도한 가격경쟁이 유발돼 현재는 정당한 가격체제가 상당부분 무너진 상태다.

W충전소 관계자는 “우리 충전소가 주도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가격경쟁은 다른 충전소에서 시작했고, 우리는 가격정상화를 위해 뒤따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인근의 다른 두 충전소가 가격경쟁을 시작했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가격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원가이하로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것.

두 충전소는 서로 상대방의 손님을 뺏어오기 위해 가격경쟁을 하고 있었으며 상황이 심각해지자 W충전소는 이를 대화로 중재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가격을 정상화 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낮췄다는 것이다.

해당 충전소 관계자는 “두 충전소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우리 충전소의 손님유출이 심각한 상황이었다”라며 “충전소업계의 공멸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가격정상화를 목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충전소의 가격이 정상화 된 뒤에는 W충전소도 원래가격으로 다시 올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업보상문제 때문에 현 부지에서 버티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LH공사와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이전보상 문제이지 영업보상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충전소는 LH측에 현재 진행중인 검단신도시 제1지구 내에 LPG충전소 부지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LH측은 검토하겠다는 의견만 제시했을 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의견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LH공사가 진행중인 검단신도시 재개발 사업은 상당히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재개발 공사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에서 해당토지에서 계속 영업하는 것은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다는 의견이다.

해당충전소 관계자는 “LH공사 측은 적은보상만을 제시한 채 공익을 위해 토지를 비워달라고 요구하는데, 정당하게 토지를 갖고 영업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웠다”며 “우리뿐 만 아니라 재개발 구역 내 다른 상공인들도 현재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충전소 관계자는 LH토지 점유문제와 가격인하행위는 서로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충전소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심각하던 두 충전소가 대화로 그동안의 오해를 풀었다”며 “향후 각 충전소들이 순차적으로 가격을 정상화 시키는 등 긍정적인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