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CNG버스 대비 4가지 문제점 지적

환경부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CNG버스와 LPG버스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LPG버스가 갖는 단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부가 밝힌 LPG버스의 문제점은 대략 4가지로 요약된다.

이에 따르면 LPG버스는 우선 기존의 CNG버스보다 환경성 및 경제성, 성능 면에서 CNG버스에 비해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LPG버스는 CNG버스보다 모든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고, 260㎞ 주행 시마다 연료비가 약 4만원씩 추가된다. 뿐만 아니라 출력면에 있어서도 LPG버스가 CNG버스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버스는 알려진 것처럼 기존의 LPG충전소를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부각됐다.

LPG버스의 연료는 LPG 소형차량에서 사용하는 부탄이 아니라 프로판이기 때문에 기존 LPG충전소(부탄 사용)를 활용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LPG충전소는 도심에 위치한데다 장소도 협소하기 때문에 버스의 연료주입이나 회전 등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LPG보다는 CNG가 '한수 위'라는 평가다.
환경부는 전문가 견해를 빌어 CNG는 공기보다 비중(0.6)이 낮아 확산이 가능하지만 LPG는 비중(2.0)이 무거워 확산이 어렵고, 자연발화온도도 CNG가 540℃ 수준인데 비해 LPG는 476℃로 낮아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환경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LPG버스 보급을 위한 추가적인 LPG충전소 건설은 CNG충전소를 설치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앞서 언급된 이유와 한정된 시장규모 때문에 자동차제작사에서도 LPG버스의 보급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LPG버스는 2년 전에 개발되어 환경성, 성능면에서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CNG버스 보급을 위주로 한 기존정책을 고수하고, LPG버스 보급에 소극적이라는 외부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만 "환경부와 과기부는 더 면밀한 분석을 위해 금년 하반기에 LPG버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CNG충전소의 설치는 입지제한 관련법령규제의 완화, 안전성에 대한 주민인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여건이 상당히 개선되어, 향후 CNG버스 보급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이와 더불어 천연가스가격이 경유가격보다 일정수준 이하로 낮게 유지되도록 해 업계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에코스테이션(Eco-Station)과 같이 기존 주유소와 천연가스충전소를 같은 부지 내에 병행,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충전소 설치부지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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