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協 홈피등 온라인상 정유사비판 표면화

-각종 이벤트에 직영만 혜택 의문

정유사의 직영주유소 편애가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주유소협회의 자유게시판에는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이인가?'라는 다소 거친 제목의 항의글이 올라 왔다.

H정유사의 이벤트가 직영 및 장사가 잘되는 대형 주유소에서만을 상대로 실시되고 있어 일반 자영주유소는 이벤트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
현재 이 글은 온라인상의 여러 주유 사업자들의 공간에 급속히 퍼져나가며 진위여부를 따지고 있는 상태다.

주유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펼쳐지는 정유사의 각종 이벤트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이벤트에 투입되는 자금 또한 엄밀히 따지면 주유 고객들의 주유 대금에 포함돼있는 것이 당연한 일.

주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에 당첨돼 근사한 선물을 받는 꿈을 꾸게 되고 이벤트와 마케팅 전략이 뛰어난 주유소를 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단골 주유소를 선택할 때 브랜드는 따져도 그 주유소가 직영인지 자영인지의 여부는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다.

정유사 입장에서 직영주유소에 대해 어느 정도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자영주유소에 비해 플러스 알파를 주는 것은 시장경제 사회에서 인정되고 있는 사실이다.

올해 4월 기준 주유소 협회 통계에 따르면 자영주유소의 수는 9천160곳, 2천40곳의 직영주유소에 비해 무려 4배가 넘는 주유소가 자영주유소다. 직영 주유소의 성격이 강한 '겉만 자영 주유소'가 현존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수치적 오류는 있을 수 있으나 각 정유사의 물량 판매 영향력은 아직은 직영에 비해 자영주유소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만 굽는법인지 여러 면에서 정유사의 주유소 지원은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얼마전 S정유사의 경우 정기 이벤트 행사에서 나눠주는 이벤트 스크래치 복권과 당첨 상품을 직영주유소에만 배포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해당 정유사는 마트가 있는 주유소에만 배포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직영주유소에 마트가 없는 경우는 복권 배포가 이루어지고 자영 주유소 중 마트가 있는 주유소는 배포가 돼지 않아 정유사의 변명은 궁색하게 들릴 뿐이었다.

일선 주유 사업자들은 정유사의 직영·자영 편가르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도가 지나치다고 개탄한다.

또 다른 G정유사의 경우 CI변경 후 캐노피 공사를 직영주유소부터 실시하고 자영주유소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돌고 있다.

실제 자영 주유소도 공사를 진행중이기는 하나 직영주유소에 비해 진행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사업자는 "얼마전 한 정유사가 예전에 주유소에 나누어줬던 자사의 주식을 매입해 각 주유사업자들이 1∼2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고 정유사 직원들도 적지 않은 돈을 배정받아 퇴사시 금액의 30%는 회사에 반납하고 70%는 직원소유가 된다고 들었는데 폴 사인 변경하고 주식이나 받을 것을 어려운 기름장사 하면서 불이익이나 받는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비판했다.

자영 주유소와 직영주유소간의 정유사측의 불평등에 대해 오랫동안 쌓여왔던 자영주유사업자들의 불만이 표면화 돼 앞으로의 진행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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