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국주유소바로세우기연합회 오승용 회장]
사단법인 추진 배경, ‘주유소협회가 일방적으로 관계 끊었다’
공제조합은 반대 입장…카드수수료 인하‧석유혼합판매는 찬성

▲ 주유소바로세우기연합회 오승용 회장.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로 출발했던 주유소연합회는 이전에는 주유소협회 내 산하기관이었지만 주유소협회와의 의견 충돌 후 주유소협회로부터 독립했다. 독립한 뒤에는 각 지역별로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사단법인으로 인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결국 산업부가 지난달 13일 한국주유소바로세우기연합회(회장 오승용, 이하 연합회)의 사단법인화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주유소협회, 자영알뜰주유소협회에 이어 세 번째 주유소사업자 단체가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유소사업자 단체의 복수화로 인해 업계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유업계가 다양한 정부대화채널을 가짐으로써 주요사안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 역시 상존하고 있다.

주유소바로세우기연합회 오승용 회장은 인터뷰에서 ‘공식 사단법인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만큼, 조직, 운영시스템 등을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주유소협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안인 ‘주유소 공제조합’에 대해서는 ‘회원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고 말해 공제조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 연합회의 사단법인 추진배경과 명칭을 ‘한국주유소바로세우기연합회’로 한 이유가 있는지.

- 우리 연합회는 지난 10년간 석유업계의 발전 및 주유소 사업자들의 권익을 보호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주유소협회는 협회 내 산하기관이었던 우리 연합회를 공식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등 연합회와의 연결고리를 일방적으로 잘라버렸다. 이에 우리의 목소리를 바로 내기 위해 사단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주유소바로세우기연합회’라는 사단법인 명칭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둔 것은 아니다.

▲ 연합회가 사단법인 승인을 받기 전까지 어떠한 사업을 추진해왔는지.

-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석유의 공장도가 예측, 사입 시기 및 사입량 등 유가 예측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가짜석유 근절 캠페인 등 석유류 유통질서를 바로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주유소 사업추진 철회 촉구, 카드수수료 인하 건의, 간이주유소 설치 저지 등 각종 주유업계와 관련된 현안들에 대해 회원들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했다. 주유소에 대한 과도한 세금부담 경감, 석유품질 검사기관 다원화, 혼합판매 양성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 지역별로 8개의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기존 주유소협회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 현재 지방의 경우 협동조합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향후 공식적인 지회를 설립 계획이 있는지.

- 일단 연합회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영리법인인 협동조합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공식적인 지회 설립 계획은 없다. 하지만 우리 연합회가 주체가 돼 전국 각 지역별로 8개의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주유소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역 협동조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연합회의 정식 등록 정회원 숫자는?

- 이번달 기준 연합회의 카페 회원수는 약 8000여명으로 이중 약 4000명이 주유소 사업자 또는 운영자로 파악하고 있으며 우리 연합회는 2016년도 사업계획으로 기존 회원들을 사단법인의 회원으로 전환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명실 공히 주유소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현재 주유업계의 핵심사안인 카드수수료 인하, 혼합판매 양성화, 공제조합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

- 먼저 연합회는 공제조합 사업추진은 반대 입장이다. 현재 우리는 공제조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아도 회원사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드수수료의 경우 반드시 인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주유소업계는 휘발유 등에 포함돼 있는 약 50~60%에 달하는 세금에 대해서도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용카드수수료의 경우 약 50%의 기준금리 인하 부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등 적절한비용을 재산정해 합리적인 수수료율로 인하 돼야 할 것이다.

또한 연합회는 혼합판매 양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판매량이 많아 좋은 가격을 받고 있는 주유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는 주유소들의 입장에서는 혼합판매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기존 주유소업자 단체인 주유소협회와 차별화 되는 부분은 어떤점이 있는지.

- 주유소협회와의 차별화를 논하기에 앞서 주유소 업계에는 왜 다수의 단체가 설립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기존 주유소협회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면 지금과 같이 주유업계에 복수의 단체가 설립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연합회는 주유소협회와는 다르게 회원들의 힘으로 설립됐으며 회원들에 의해 운영되는 등 회원들과 늘 함께하고 소통하며 회원들의 눈과 귀가 돼 회원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향후 목표와 각오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이제 주유소바로세우기연합회는 사단법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우리 연합회가 사단법인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또한 조직, 운영시스템 등을 조기에 정착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연합회 회원들 께서는 우리 연합회를 믿고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 연합회는 주유소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고, 회원사들의 공동구매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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