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내수물량 45% 감소, 영업업소는 절반 '뚝'

▲ 석유수입사 1분기 내수판매실적
석유수입사들의 유통시장 지배력이 눈에 띄게 약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유가 충격과 금융권의 여신제한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석유수입사들의 내수판매물량(자가소비·수입대행 제외)은 총 141만2000천배럴에 그쳐 전년 대비 44.7%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석유수입사들의 내수판매물량은 255만5000배럴을 기록했다.

내수판매활동에 참여하는 수입사의 수는 더 큰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석유유통시장에 석유를 공급했던 수입사는 타이거오일과 페트로코리아, 비즈페트로, 바울석유, 코엔펙, 오일코리아, 슈퍼오일, 현천에너지, 삼우에너지, 남해화학, 지펙, 오일프랜드, 에이원페트로, 이지석유, 삼성물산, 삼연에너지, 휴론 등 17개사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페트로코리아와 비즈페트로, 이지석유, 삼성물산, 바울석유, 슈퍼오일, 남해화학, 지세븐코리아정유 등 8개사로 줄어 들었다.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석유수입사였던 타이거오일이 지난해 석유대리점으로 업종을 전환한데다 휴론의 부도, 지펙과 에이원페트로, 현천에너지, 오일코리아, 삼연에너지 등의 수입사들은 폐업하거나 등록취소됐다.

수입사들의 제품 도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수준으로 추락했다.

남해화학을 비롯한 7개 석유수입사는 지난 1분기동안 총 67만2000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입했다.

전년 같은 기간동안 총 16개 수입사가 215만8000배럴을 수입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입사들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동반 하락중이다.

1분기 수입사들의 경질유 내수시장 점유율은 2.1%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의 3.4%에 비해 1.3%p 떨어졌다.

한편 석유수입사들의 도입기준가격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정유사의 도입원유가격지표인 두바이유간의 가격차이는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있어 수입사들의 가격경쟁력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경유 가격은 두바이유 현물가격 대비 배럴당 8∼10달러정도가 비싸게 형성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최고 16달러까지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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