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가스전 발견·상업화 성공, E&P 운영사 기반 마련 [br/] 멕시코 터미널·모잠비크 도시가스사업 등 시너지 극대화 [br/] 셰일가스·LNG프로젝트 예의 주시, 국내 수급·가격안정화 경주

▲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 7월 한국가스공사 15대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이승훈 사장이 줄곧 강조해온 것은 글로벌 역량 강화이다. 단순히 천연가스 분야만이 아닌 국제 에너지시장의 흐름을 터득해 기술능력과 사업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세계 LNG시장이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바뀌며 세계가스산업의 기본구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가스공사가 세계 1위급의 수요자 지위를 이용하면 앞으로 세계 LNG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지만 자원개발과 도입을 통해 국내 가스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매진해 나갈 계획이며,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진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가스공사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공사는 현재 탐사 5개, 개발 10개, LNG 사업 7개, 하류사업 4개 등 현재 13개국에서 26개 사업을 진행중이다. 단순 LNG 도입․판매 사업이 아닌 상․하류 밸류체인 통합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2001년 공사 최초 탐사사업인 미얀마 A-1/ A-3 가스발견 이후 2013년 생산개시를 통한 상업화 성공으로 E&P 운영사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모잠비크 Area4 탐사사업에서는 약 85 Tcf(약 19억톤)의 가스부존량을 발견했다. 공사 지분 확보물량은 1억9000만톤으로 국내 소비량의 약 7.7년분이다.

아울러 이라크 국제입찰 참여를 통해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과 아카스 가스전 단독운영 사업 등 입찰 참여사 중 최다 4개 광구 낙찰을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랜트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모잠비크 마푸토 도시가스 공급사업 운영 등 해외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공사는 앞으로도 자원개발과 도입을 통한 안정적․경제적 천연가스 공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사업 관리와 비 핵심자산 구조조정 등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한 수익성 제고 및 신규 투자재원 확충으로 선순환 투자구조를 구축하고, 민간사 연관산업 해외진출 견인으로 국가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토록 하겠다.

▲ 가스공사는 2017년부터 셰일가스를 도입하는데 향후 계획과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 공사는 북미 셰일가스 혁명 및 LNG 인 수설비의 수출기지 전환, 그리고 정부의 셰일가스 도입정책 등 대내외 시장상황을 감안해 2017년부터 연간 280만톤의 LNG를 미국 사빈패스로부터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캐나다 서부지역 셰일가스 탐사, 개발 및 생산사업과 더불어 생산된 가스를 액화하는 LNG Canada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통적인 LNG 장기도입계약과는 달리 북미 셰일 가스기반 LNG는 원료가스 확보가 용이하고, 중동 편중의 도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으며, 구매자에게 완전한 자율처분권이 보장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

공사는 미국 사빈패스 물량 및 LNG Canada 물량 등 셰일가스 기반 LNG를 국내 수급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셰일가스의 비약적인 생산증가로 북미지역 천연가스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 되고 있다.

향후 공사는 북미 셰일가스 개발, LNG 수출 프로젝트 진척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중장기 천연가스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 국제유가 하락과 비전통가스 개발로 국제 LNG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대응방안은?

-현재 국제 LNG 수요는 중국·인도의 경제 성장 및 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등장, 일본·한국 등 기존시장의 완만한 성장세로 인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호주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LNG 프로젝트 가동 등 공급증가 요인으로 향후 3~4년은 구매자 우위 시장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불 전후 수준에서 횡보할 경우에는 신규 LNG프로젝트의 대규모 투자 연기, 취소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판매자 우위 시장 기조로 급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공사는 이러한 불확실성, 향후 수립될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변동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공사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 측면에서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 PNG 도입사업의 경우 러시아와 에너지협력 확대와 북한변수 등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가즈프롬과 협력협정을 재추진하고 양사간 협력기반을 구축해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이다. 예상 도입 시기는 2025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 천연가스산업 경쟁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가스공사의 공사 입장은 무엇인가.

- 그동안 정부는 도입․도매 3개사 분할 후 경쟁도입, 발전용의 도입․도매부문 신규진입 등을 통한 가스산업 경쟁도입을 추진해 왔다.

현 정부에서도 경쟁도입 정책의 일환으로 민간 직수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직수입 제도는 발전사, 산업체 등이 자기가 소비할 목적으로 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설비의 신‧증설이나 연료 대체 등에 따라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직수입이 가능하다.

직수입은 발전사 등이 자가소비 목적으로 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서, 대량소비자의 연료 선택권 부여에 따른 기업의 효율 성 제고를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직수입 확대를 통한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급안정을 위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에 직수입 계획 반영과 계획된 직수입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 부채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는데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 2008년 원료비연동제 유보조치 이후 미수금 급증, 에너지 복지․형평성 제고를 위한 미공급지역 공급확대 사업, 에너지 안보강화․안정적 수급을 위한 자원개발 투자로 2012년 말 부채비율이 385%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공사 재무여건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투자사업의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고 있으며, 한정 된 재원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관리시스템 개선 등 해외사업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지식경영과 혁신활동 등을 통해 전사적 예산절감 노력을 경주 하고 있으며, 지방이전으로 인한 구 사옥 등 유휴자산을 매 각해 현금 유동성을 개선하고 있다.

▲ 미수금 현황과 회수를 위한 대책은?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은 지난 2008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정부의 요금동결조치 이후 장기간 지속된 원료비연동제 유보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이후 지난 2013년 2월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 및 공사의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원료비 연동제를 재시행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미수금이 회수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3조6000억원의 미수금이 누적돼 있으며, 미수금 정산단가 추가 반영을 통해 안정 적 미수금 회수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원료비 연동제 유지를 통해 미수금 추가 발생을 방지하는 한편 미수금 정산단가를 통해 2017년까지 미수금 회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