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한중 FTA발효로 국내 보일러 시장이 자칫 외국산 보일러들로 판을 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어 보인다.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중국관세 철폐라는 틈새를 공략해 중국 브랜드를 달고 국내 진입을 가볍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일란트나 보쉬 등은 중국에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시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한국시장 진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제일 먼저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바일란트의 경우 한국법인까지 세웠으니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시장판도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중국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제조된 보일러가 중국 네임을 달고 무관세를 통해 국내에 유입하게 되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 보일러제조사들은 한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보일러 품목 관세가 기존 8%에서 한중 FTA를 기점으로 모두 사라지게 되면서 저가의 중국산 보일러가 유입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해왔다.

성능이 좋지 않은 제품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A/S부분이나 가격판도를 저가로 형성시켜놓을 것을 우려해 까다로운 수입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한중 FTA 발효를 계기로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산 보일러는 바일란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전제된 제품들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저급한 제품이라는 인식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산 글로벌 제품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산 보일러의 수입이나 통관 과정에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냉난방 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안 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승부해 이겨 낸다면 세계 시장은 우리 보일러 기업들의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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